썰
첫사랑 때문에 인생이 이 모양 ㅋ
결혼식에서 끝나야 드라마처럼 아름다운데 현실은 그 다음이 문제더라.
내 경우도 그랬어 ㅋㅋ
20대 초반에 여자가 생겼어
진짜 호감이 장난 아니었어
비 오면 떠내려갈까봐, 바람 불면 날아갈까봐 그 정도였어
근데 어느 날 그 여자 집 사람이 갑자기 찾아왔어
"책임질 짓을 했냐"고 물었고 난 "아무것도 없었다"고 답했어
"정말 아무것도 없냐"고 또 물었고 난 "결혼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했어
그래서 다행이라며 절대 만나지 말라고 했어
여자는 날 자꾸 피했고 난 그 집 앞에서 2주를 버텼어
겨우 만났는데 완전히 달라졌더라
난 무릎을 꿇고 "너만 바라본다"고 했는데
기회를 주지 않았어
그 후로 개망나니처럼 살았어
10년 넘게 여자를 안 믿고 미쳐서 살았어
그러다 정신을 차렸어
정말 성실하게 살았어
해외 유학도 갔고 대기업도 들어갔어
그 여자는 건설 사장과 결혼했대
"넘볼 년 아니다"라던 그 가족 말이 10년이 지나서도 기억나더라
신혼은 행복했다고 들었는데
남편 회사가 부도나면서 양쪽 다 망해버렸어
그때 그 가족이 날 찾아왔어
"도와달라"고
나는 차라리 죽었으면 죽었지 이런 소리는 할 거 아니라고 했어
근데 그날 밤 생각이 많았어
그래서 내 주식과 통장을 정리해서 작은 전세방을 마련해줬어
평생 못 받을 돈을 알면서도
내가 그렇게 저주했던 그 집이 정말 망해버렸어
근데 속이 안 시원하고 마음만 아팠어
그게 진정한 사랑이란 걸 그때야 알았어
떠나간 사람을 축복해주는 것
10년이 더 흐르니까 실제로 그 여자를 만났어
소녀는 사라지고 아주머니만 남았더라
자기가 행복하게 산다는 말만 가득했어
내가 도와줬단 건 모르고
차라리 만나지 말았으면 좋았을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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