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친척 겹경사 때문에 결혼 미루자는데 혼녀가 반발 중
4년을 사귀고 3년을 동거해 온 사이인데, 결혼이 확정되면서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처음엔 재작년 10월에 결혼식 날짜를 잡았는데, 사업에서 예상 밖의 문제들이 터져나왔다. 결국 양가에 상황을 보고하고 한 차례 연기하게 됐고, 상황을 정리한 뒤 예식장을 다시 둘러봤다.
작년 말에 올해 12월로 날짜를 다시 정했고, 그 이후로는 평온하게 준비해 왔다. 청첩장도 이미 완성된 상태고, 상견례도 양가가 협의 중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터졌다. 친척 누나가 내년 1월에 결혼식을 올린다는 게 남편 쪽에서 나온 거였다. 남편 가족은 한 달 안에 결혼식이 두 번 열리는 '겹경사' 때문에 우리 식을 3~4월 봄으로 미뤄달라고 했다.
남편 집안은 지방이고 보수적이라 전통을 엄청 중요하게 생각한다. 겹경사가 그들에겐 정말 심각한 문제였던 것 같다.
남편 측은 기존 지원금을 2배로 올려주고, 날짜 변경으로 생기는 모든 비용도 부담하겠다고 했다.
문제는 여자친구 쪽이 정반대라는 것. 어머니가 이미 한 번 미룬 상황이라 더 이상 절대 미룰 수 없다고 고집한다. 남편 집안의 사정으로 또 다시 날짜를 바꾸는 게 자신들을 무시하는 거라고 생각하시는 거다.
우리 둘 다 설득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이제 양가의 의견 차이가 좁혀질 기미가 안 보이면서 이별까지 생각하게 됐다.
혼수도 정했고, 신혼집도 구했는데 겹경사 때문에 이렇게까지 가다니 정말 답답하다.
객관적인 의견을 정말 듣고 싶다. 결혼식을 예정대로 올리는 게 맞나? 아니면 몇 개월 미루는 게 맞나? 그리고 겹경사가 정말 그렇게 중요한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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