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부모님이랑 동생 결혼식 일정으로 싸웠는데 내가 과민한 건가
미국 대학원 공부 중인데 여동생 결혼이 10월 토요일에 있고 한 주 정도만 귀국하는 상황이야.
문제는 부모님이 당일 아침 세종에서 출발하겠다는 거고 난 전날 서울 숙박 주장하는 중.
결혼식은 오후 3시, 메이크업은 오전 11시인데 부모님은 오전 8시 출발로 충분하다고 봐. 근데 난 그게 말이 안 된다고 봐.
당일 아침에 급하게 일어나 씻고 옷 입고 나오는 것도 체력소모가 크고, 교통이 막히거나 뭔가 생각지 못한 일 생기면? 메이크업 시간을 정확히 맞추는 것도 처음이라 불안해. 차라리 전날 와서 충분히 자고 여유있게 준비하는 게 낫지 않을까? 딸 결혼식인데 왜 그렇게 박박한 계획을 고집하는지 이해 안 돼.
근데 진짜 문제는 엄마의 지각 버릇이야. 일생 동안 약속시간을 거의 안 지키는 사람인데? 오빠 상견례 때도 늦었고, 약속 시간이 이미 지난 후에도 태연하게 나타나서 장소가 어디냐고 묻는 식이야. 그런 모습을 봐왔으니까 당일 08시 출발 말을 어떻게 믿어.
화나서 "그럼 다른 집은 뭐한다는 건데? 그 집 말해봐"라고 쏘아붙였고 큰소리로 싸웠어.
난 평소에 시간 약속을 칼같이 지키는 성향이라 시간에 대한 불안감이 커. 그래서 부모님 태도가 더 짜증나는 거지.
결국 나도 인정해. 부모님의 지각 때문에 내가 다른 데서도 과하게 반응하는 거 맞아. 근데 경험이 없어서 당일에 올라가는 게 정말 일반적인지 몰랐거든.
결국 큰소리내지 말고 좋은 분위기에서 풀려고 노력하겠어. 고마워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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