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30대 되도록 직장경험 없는 친구 점점 멀어지는중;;
진짜 개인의 문제라고 완전히 남 일처럼 봐야 하나?
아니다 진심.
친구 깎아내리려는 거 아니고 근데 친구 무리가 다 걱정하고 있음.
내가 그 친구랑 제일 친하니까 더 그렇고. 저 친구가 사회에서 뒤처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커.
친구 무리가 이 친구 자존감 떨어지게 하는 말까지 했을 정도고 내가 먼저 싸웠어.
여러 번 얘기했음.
뭘 공부하면 잘할까, 어떤 일이 적성에 맞을까, 자기 길을 어떻게 찾을까 같은 거.
우리가 뭐 특별히 잘사는 사람들도 아님. 그냥 일하고 생활비 내고 각자 지위에서 책임지면서 살아가는 거지.
그런데 독립해본 적 없고, 직장경험이 거의 없고, 사회생활이 부족하면 현실의 힘듦을 받아들이는 방식 자체가 달라질 수밖에 없어.
힘든 일을 겪어본 사람, 혼자 벌어서 생활해본 사람, 사람과 부딪혀본 사람, 실패하고 다시 시작해본 사람이 느끼는 고통의 깊이가 경험 적은 사람과는 다르지 않나.
누가 더 나은 사람이라는 게 아니야. 살아온 경험이 다르니까 같은 상황을 받아들이고 대처하는 방식이 달라진다는 거야.
실제로 친구 무리가 대화하다가 힘들어함. 현실적인 얘기해도 받아들이는 무게가 다르고, 조언해도 해본 일이 아니니까 공감이 안 되는 부분이 있음.
그래서 더 답답한 거야.
능력이 없어서 못하는 게 아니고, 진짜 못할 상황도 아닌데 본인이 할 수 있는 작은 경험들조차 계속 회피하니까. 친구니까 그걸 봤을 때 "니 인생이니까 알아서 해" 이러고 외면할 수가 없음.
특히 나는 그 친구와 제일 친한 상태고.
내가 원하는 건 대단한 성공 같은 게 아니야. 그냥 시간이 지나면서 이 친구가 세상과 멀어지고, 경험 격차가 벌어지고, 나중엔 선택지마저 줄어드는 상황이 안 됐으면 하는 거야.
우리는 친구를 깎아내리려고 계속 고민하고 방법 찾아주고 도와주려고 하는 거임.
물론 결국 선택하고 책임지는 건 그 친구 본인이라는 것도 알아. 대신 살아줄 순 없으니까.
근데 가장 가까운 친구가 앞으로 더 힘들어질 게 보이는데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정말 친구인지는 모르겠어.
내 생각에 다른 사람들도 있겠지. 근데 그걸 가지고 내가 친구를 욕한다거나 하는 건 좀 다른 거 같음.
내가 진짜 바라는 건 이것 하나.
그 친구가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경험과 능력을 조금씩이라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는 거. 그래서 걱정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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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래 알고 지낸 친구가 있는데 이제 30대 돌아섰는데도 스스로 버텨본 직장 경험이 거의 없어.
짧게 일하고 그만두고 쉬는 시간 반복했고, 지금도 일을 안 함.
사실 친구가 백수라는 것 하나만 가지고 뭐라고 하려고 한 건 아니야. 사람 사정이 다르고 취업이 늦을 수도 있고, 가쉬는 시기도 있을 수 있으니까.
근데 요즘 내가 느끼는 건 '일이 없다'는 것만이 아닌 것 같아.
경제적으로 부모한테 의존 중이고, 생활 독립도 못 한 상태인데 정서적으로도 부모나 주변 사람들한테 많이 쌓아감.
반면 나랑 친구 무리 다른 친구들은 수년을 직장 다니면서 돈 벌고, 생활비 내고, 직장 사람들과 부딪히고, 싫어도 책임져야 할 것들을 경험하고 있어.
그러다 보니 30대가 된 지금 대화할 때마다 차이가 점점 벌어지는 거 느껴짐.
돈에 대한 관점, 직업관, 인간관계, 미래 계획, 책임감 이런 거 얘기하다 보면 같은 또래 친구라는 느낌보다 아직 사회 입문하지 않은 후배와 대화하는 느낌이 들 때가 많음.
예전엔 진짜 잘 맞았는데 지금은 대화할 때마다
'우리가 살아온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네'
이런 생각이 들어.
더 신경 쓰이는 건 나만 이렇게 느끼는 게 아니라 친구 무리 다른 애들도 비슷한 거리감을 느껴고 있다는 거.
그렇다고 친구를 무시하거나 '직장 다니는 쪽이 성숙하다' 이러고 싶은 건 아니야.
그냥 직장경험을 제대로 한 번도 못 한 채 30대가 되고, 경제·생활·정서 독립이 안 된 상태로 가다 보니 세상을 보는 눈 자체가 달라진 건 아닐까 싶은 거야.
오래 알고 지낸 친구고 추억도 진짜 많아서 잃고 싶지 않은데, 시간이 더 지나면 대화가 안 통하고 자연스럽게 멀어질까봐 불안해.
30대 되면 살아온 환경이나 직장 경험이 다르면 오래된 친구와도 멀어지는 게 흔한가?
비슷한 경험 있는 사람들은 관계를 어떻게 유지했는지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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