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시댁 빚까지 갚겠다는 남편 때문에 진짜 이혼하고 싶다
난 두 매장을 운영한다. 직장 다니면서 시작했고 이제는 이것만으로 산다. 1번 매장은 매달 2천 정도 나오는데 인건비 500, 비용 15% 떼면 나머지가 내 몫이다. 2번은 거의 자동화돼서 20~30% 정도만 떨어진다. 합쳐서 월 4천 정도고 빚은 이미 없다.
남편은 시댁 사업장에서 일하면서 연 3~4천을 가져온다. 근데 시댁 비용도 처리해야 한다. 본인 사업도 하는데 아직 초기라 연 1천도 안 되고 이자가 수입보다 크다. 남편 사업 빚이 억대, 시댁 빚도 상당하다는 걸 안다.
우리 집 대출에 아이도 있으니 월 400은 기본이다. 내가 여기까지 버틸 수 있었던 건 월 1천을 사업 빚 갚는데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진짜 아둥바둥 그렇게 살았다.
내 빚을 다 갚은 지 얼마 안 됐다. 이제 여유롭게 살고 싶었다. 그런데 남편은 시댁 빚까지 갚겠다고 한다. 남편 사업 빚도 많은데? 진짜 숨이 턱 막혔다.
남편이 한 명만 있는 것도 아니고 형제들이 있다고 했잖아. 시댁에서 사업을 형제들이 나눠 가진다고도 했고. 그럼 왜 우리 집에서만 시댁 빚을 떠안아야 하나? 시댁도 사업 정리하고 싶다더니 빚 때문에 못 한단다. 그 빚을 내가 왜 갚아야 하나?
남편이 갚으면 본인한테 준다더니 그건 모르는 일이다. 갚아야 할 빚만 늘어난다.
더 큰 문제는 남편이 시댁 우선이란 거다. 퇴근을 물으면 엄마랑 장 봤다고. 저녁은 엄마 아빠랑 먹고 간다고. 삼촌 이모 내려오면 밥을 사 준다고. 시조카들 옷도 10몇만원짜리도 막 사 준다.
본인 가족 챙기는 건 상관없는데 우리 가정의 여유까지 빨아가는 거다. 처음엔 참았는데 이제는 내 친정도 챙기기 시작했다. 1~2년 전부턴 내가 더 챙겨줬다.
다시 생각해봤는데 남편은 본인 사업에서 비용이 수입보다 크다. 그럼 시댁 빚보다 본인 빚을 먼저 봐야 하는 거 아닌가? 시댁만 자꾸 우선시하니 정말 생각이 빈약한 것 같다.
남들이 보긴 우린 잘 사는데 이제 여유롭게 살게 됐다. 근데 남편은 본인 가족부터만 챙기려고 하니 이혼하고 싶다. 진심이다.
혹시 2번 매장을 폐업할까도 생각 중이다. 두 매장을 합치니 종소세도 크고 하나만 해도 신경쓸 게 줄어든다.
근데 이 얘길 어디다 할 수가 없다. 내 수입도 이 정도 있는데 남편이 시댁 때문에 생활비를 못 준다고 해서 이혼하고 싶다고 하면 인심 없는 아내처럼 보일까봐. 근데 진심 화난다.






스팸 때문에 댓글을 잠시 닫아두었어요.
운영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