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싸움마다 이혼서류 들고 나오는 와이프 진짜 어떻게 함
결혼 12년 됐고 초등학생 아들 둘 있음.
와이프가 계속하는 개 같은 행동 때문에 쓰는 거임. 지난해 겨울에 진짜 엄청나게 싸웠어. 그때 와이프가 법원에서 협의이혼 서류를 들고 온 거야. 진짜 이혼할 생각이었는지 협박용인지 아직도 몰라. 그 다음 날엔 화해했는데 와이프가 그 서류를 안 버렸어.
그 이후로 싸울 때마다 그게 나와. 설거지 때문에 싸워도, 시댁 때문에 싸워도, 내가 연락 없이 늦어도 무조건 그 서류를 꺼내. 테이블에 탁 놓고 "이거만 서명해" 이러는 거야.
초반엔 정말 무서웠어. 그래서 내가 먼저 미안하다고 했음. 애들 생각하면 이혼은 절대 안 되니까. 그런데 이게 계속 반복되니까 이제 싸움의 끝은 항상 그것. 내 말이 몇 번을 맞아도 그 서류가 나오면 내가 지는 거야.
처가에도 그 얘기가 전해졌대. 장모님이 전화했는데 "자네가 그럴 짓을 했으니까 그러는 거 아닌가"라고만 하셨어. 내가 뭘 했는지는 안 물어보시고. 그날 이후로 처가 가는 게 편하지 않아.
제일 무섭고 싫은 건 아이들 상태임. 얼마 전 큰애가 테이블 위에 있는 그 서류를 봤어. "아빠 이게 뭐야?" 물어봤는데 와이프가 "아무것도 아니야" 하고 치워버렸어. 그날 밤에 큰애가 누우면서 "아빠 엄마랑 헤어져?" 물었어. 아니라고 대답했는데, 그 애 얼굴이 계속 떠올라.
그래서 와이프한테 "애들 앞에선 그러지 말고 그 서류는 버려달라"고 했어. 그러더니 "당신이 싸우게 하지 않으면 되지 않냐"고 해. 그 순간 내도 화가 터졌어. 펜을 집었어. 와이프는 그제야 깜짝 놀라서 서류를 낚아챘고 울었어.
내가 좀 나간 건 인정한다. 그래도 그 순간 정말 이상한 기분을 느꼈어. 두렵지 않고 뭔가 시원했거든. 12년 만에 내가 싸움을 이긴 기분이었어. 그날 밤 와이프는 애들 방에서 잤고 나는 거실에서 그 서류가 들어있던 서랍만 계속 봤어.
아침에 가봤더니 서류가 다시 서랍에 들어가 있더라. 버려진 게 아니라 여전히 거기 있었어. 그리고 내가 그때 느꼈던 그 감정... 그게 지금 더 무서워.
싸울 때마다 이혼서류를 꺼내는 게 그냥 홧김에 하는 행동인 건지, 아니면 진지하게 대면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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