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자꾸 들어오는 시어머니 진짜 답답해
결혼하고부터 집은 내 규칙대로다. 냉장고 반찬도 유통기한순, 타올도 몇 장으로 고정, 수납장도 용도별로 딱 정해뒀지. 누가 와서 물건 조금만 건드려도 하루종일 신경 쓰인다고.
그래서 어머님 방문이 진짜 스트레스다. 오실 때마다 아침부터 청소에 정리에... 애 장난감 치우고 타올 교체하고 어머님이 손주 챙긴다고 물건들 자리 옮겨놓으면 내가 또 다시 원위치로 돌려야 된다고 뭐. 대화는 뒷전이지.
지난주도 식탁 매트 위치 바뀐 거 본 남편이 이제 그만하라고 했어. 내 집이고 내가 정해놓은 방식인데 그 정도는 존중하는 게 맞지 않냐고 생각했는데...
친정엄마는 절대 물건 안 만지고 설거지까지 척척 챙겨가신다고. 근데 어머님은 오실 때마다 뭔가 어지르고 가시니까 방문 자체가 부담스럽다고. 동서는 소파에만 앉아있으니까 신경도 안 쓰이고.
근데 이게 이상한데... 남편은 그건 다른 문제라고 슬쩍 넘어간다고. 이번 주말도 또 보자고 하셔서 이달 내로는 못 만난다고 했는데 남편이 엄마도 손주 얼굴 보고 싶어서 그러는데 자꾸 이러면 서운해하실 거라고 하네.
그 마음은 알겠는데 매번 우리 집에서만 봐야 하니까 나 혼자 며칠 전부터 청소·신경·정리 반복이 몇 달째다고. 밖에서 뵙자고 말씀드렸는데 어머님은 손주 편히 보려면 집이 낫대.
내 공간을 계속 다 내드리는 게 맞냐고 물어보고 싶은데... 친정은 편하게 드나드는데 시댁만 이렇게 되니까 좀 이상하긴 한데. 다들 이 정도는 감수하는 건지 나만 유난인 건지 판단이 안 서고. 남편은 나한테 예민하다고만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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