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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

산후조리 때문에 시댁이랑 싸운 거 나만?

ㅇㅇㅋ· 2026.08.12 09:54· 조회 209
아기 낳고서 가장 크게 부딪혔던 게 바로 산후조리 방식 문제였는데, 그때가 진짜 최고로 힘든 시간이었어. 지금은 좀 흘러서 담담하게 쓸 수 있지만 그 당시엔 매일이 버겨웠음. 배경부터 얘기하면 출산 전부터 어머니가 집에서 챙겨드리겠다고 자꾸 말씀하셨어. 조리원은 돈이 아깝고 낯설면 스트레스만 받는다는 거였는데 난 솔직히 조리원 가는 게 낫다고 생각했음. 결국 조리원 2주, 시댁 2주로 타협을 봤는데 시댁에서 보낸 그 2주가 진짜 길게 느껴졌음. 방 온도가 제일 문제였어. 여름에 낳았는데 방이 너무 더웠음. 창 조금만 열려고 하면 찬바람이 들어온다고 바로 닫으셨고 냉방기는 산모 건강에 나쁘다며 거의 안 틀으심. 더위로 녹아내리는데 그걸 말할 분위기가 아니었음. 물도 미지근한 온도로만 마시라고 하셨고 얼음은 절대 안 됨. 그 무더운 여름에 따뜻한 물에 따뜻한 미역국만 계속. 계속 나는 땀도 식혀달라고 말을 못 했음. 음식은 매일 미역국이 나왔어. 산모 회복에 좋다는 거 아는데 매끼 같은 거라니. 다른 거 좀 먹고 싶다고 한 번 건냈더니 이 시기엔 이게 정답이라고 하셨음. 그 다음부턴 아무것도 말 못 하고 그냥 먹었어. 신선하고 시원한 거 먹고 싶다는 생각이 내내 떠나지 않았음. 아이 안는 방식도 답답했어. 어머니가 내가 안을 때마다 자세를 지적하셨음. 목을 더 받쳐야 한다, 팔 위치가 이상하다, 이렇게 하면 애가 힘들다는 식. 처음엔 경험 많으신 분이니까 귀 기울였는데 매번 반복되니 지쳐갔음. 내 아이인데 안을 때마다 옆에서 지적받으니 어느 순간부턴 자신감이 떨어졌어. 아기한테 자신 있게 다가가야 하는데 눈치만 보이게 됐음. 목욕 시간도 마찬가지였음. 처음엔 어머니가 다 하셨어. 내가 배워야 한다고 함께 하자고 했더니 아직 미숙할 땐 어른이 하는 게 낫다고 하셨음. 그게 그냥 넘어갈 수 없어서 다음번엔 내가 해보겠다고 했는데 그게 또 어색한 분위기를 만들었음. 결국 그 2주 동안 내 아이 목욕은 어머니가 거의 다 해주셨음. 내 몸 상태 얘기하는 것도 힘들었어. 힘들다고 하면 다들 그래, 산모가 예민한 거, 시간 지나면 낫는다는 말만 돌아왔음. 그 말이 틀린 건 아닌데 그때는 위로가 안 됐음. 산후 우울감 얘기는 꺼낼 수도 없었음. 꺼내면 지금 감정이 과한 거라는 취급받을 게 뻔했거든. 나중에 남편이한테 크게 얘기했더니 그제야 어머니한테 뭔가 말씀하신 건지 좀 나아졌음. 근데 그게 더 서운했던 게 왜 내가 직접 말을 못 하고 남편 거쳐야 했나 싶어서. 일찍 내가 말했으면 좋았을 텐데 못 한 게 아직도 아깝고. 그 때 일을 남편이랑 가끔 얘기하면 웃으면서 말하기도 하지만 아직도 생각하면 복잡한 감정이 남아 있어. 산후조리 때문에 시댁이랑 부딪혔던 사람 있으면 어떻게 넘겼는지 궁금해서 올림.
댓글 9
ㄴㅊㄱ(236.121)08-12
뭐가 문제야? 시어머니 완전 좋으신 분이구만 에어컨 찬바람에 도가니 나가고 찬음식 먹다 치아 다 들떠봐야 시어머니가 날 배려한거구나 느낄라나? 이 여자 왜 이래?
dd08-12
산후조리 핑계로 며느리 쥐락펴락하고 신생아 맘껏 주물럭거리는 게 시어미들 산후조리 방식인데 그걸 몰랐다니 멍청함
ㅇㅂ(153.232)08-12
난 입뒀다 가만있다 지금 여기쓰는 니가 이상. 싫으면 싫다 하면됨 그리고 시댁서 왜함 차라리 집에 도우미부르거나 친정가지(친정이 있다면)
zdg08-12
아둔하긴ㅎㅎ. 산후조리방식이 문제가 아녔음 시부모가 산후조리 해준다는 명분 앞세워 태어난 신생아 손주 맘껏 주무르고 보고 평생 아들 며느리 손주 대상으로 생색낼 명분 만든거임 그거를 핑계로 며느리 상투잡기도 쉽고ㅋㅋㅋ 남편이 몰랐을거란 순진한 생각하는 건 아니죠?ㅎㅎ
ssqx08-12
뭐지 다 산모한테 도움되는 일이잖아 지가 싫다고 말못한걸 시모가 잘못인냥 쓰네
sexz(178.107)08-12
아니다 싶으면 그때 얘기하고 중단하는게 맞지 요즘 도우미 제도가 얼마나 잘되어 있는데 평생 어리버리하게 살래? 이제부터라도 쓰니님의 의견을 내고 그렇게 하세요
ㅗㅜㅑ(106.176)08-12
조리원2주 ╋ 도우미2주 불렀는데 도우미 이모 퇴근하면 이틀에 한 번 꼴로 찾아오고 주말까지 음식 갖다준다는 핑계대며 찾아오심 미역국 그만 먹고싶어 거절하니 아기보고 싶은 욕심에 제대로 불리지도 않은 미역 꼬다리 가득한 국 한가득 들고오심 옛날 육아 방식 강요 등등 제대로 산후조리 못하게하심
no08-12
보통 2주 조리원 있다가 현역으로 부모가 돌봐요. 2주씩 더 조리했으면 누가 해줬어도 충분히 조리는 했을 기간임. 구구절절도 2주 시가에 안갔으면 안당할일이기도 하고. 그정도 서툰 엄마에게 참견은 산후도우미도, 친정어머니도 합니다. 대신 거즈손수건 매일 20장씩 손빨래 안했을거잖아요. 미역 본인손으로 바락바락 씻어서 국끓여 먹지 않아도 됐잖아요. 속싸개 몇장 남았나 신경써가면서 손빨래 다급히 하지 않았잖아요. 기저귀쓰레기봉투 냄새나는거 스스로 꾹꾹 눌러 아기띠하고 들고나가서 내놓지 않아도 됐잖아요. 이래야 좋은가 저러는게 좋은가 몰라도 가르쳐주는 사람있어 안심했던것도 있을거 아닙니까. 마음으로 힘들었을 수는 있지만 은혜는 알아야 인간이에요. 산바라지도 쉬운 일 아닙니다.
rdhq08-12
어머님 방식 너무 오버지 맞말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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