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호흡연구소관리자
썰

이런 팀장 밑에서 일 어떠세요

ㅁㅁㄷㄷㅁ· 2026.08.07 15:26· 조회 130
회사일로 각 팀에서 차출되어 신규팀을 편성하고 좀 커다란 프로젝트를 하나 맡게 되었는데요. 본부장님, 팀장님, 대리님, 저(주임) 이렇게 인원이 넷입니다. 저는 실질적으로 팀장님, 대리님 서포트를 맡는 역으로 들어갔는데... 한달 반만에 대리님이 울면서 이 팀장이랑 일 못하겠다고 사직서를 제출한 상황에서 글을 써봅니다. 삼십대 후반 팀장님인데 프리랜서로 일하다 약 1년 반전에 이 회사에 들어오셨고 일을 진짜 어마무시하게 잘한다고 전해들었습니다. 알음알음 연봉도 본부장님보다 높다고 얘기 돌고 실제로 잘하는데, 인간관계에서 불화가 좀 있습니다. 회사에서 거의 왕따예요. 이 팀장님 밑으로 그동안 막내가 셋 들어왔는데 둘 무단결근, 한명은 사무실에서 욕하면서 들이박고 당일 퇴사; 둘까지는 mz라 그런갑다 했는데 셋에서 아 좀 문제있나? 싶다가 회사에 더 오래 몸담은 대리님까지 네명째 저도 다른 분들 밑에서 일하다가 이분 밑에서 일하다보니 상당히 어질어질한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아래와 같은데요 1. 예민하고 상당히 기분파. 종잡을 수가 없음. 한숨 크게 쉬고 혼자서 욕 많이 함 주변인들 눈치보게 함 2. 업무 공유, 업무 지시를 디테일하게 잘 안함. 3. 피드백할 때 말투가 상당히 거침. 듣다보면 노동청에서 좋아라하겠는데? 싶을 때가 있음 4. 완벽주의+꼰대 마인드 (나는 더 험하게 배웠고 내가 못할 때에는 자진야근 했다) 이게 결합이 되니까 거래처가 70을 요구하는 상황에서도 혼자 100을 하려고 하고, 그러다보니 일이 많지 않은데도 바빠져서 혼자 짜증내고 욕하고 대리님이랑 저한테 일 툭툭 던지고, 그게 완벽하지 않으면 업무 피드백과 인신공격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상사가 탄생했는데요. 야 이 씨 이 새끼야 하... 머리 비운채로 있지를 말고 생각을 좀 하라고 네 눈에는 이게 맞아 보이냐? 너 멍청해?로 시작하는 서두에 어질어질하고 퇴사 말리기는 하는데 또 장점이 있어보이기도 하거든요. 1. 욕하면서도 자기가 일하는 방식 알려줌 툭툭 기깔나게 함 2. 욕하다가도 자기가 좀 심했다, 아님 진짜 공유 안해줘서 모르는 걸로 잘못 욕했다하면 슬그머니 와서 눈치 보고 법카라고 거짓말하면서 자기 카드로 저녁에 비싼 밥 사줌. (티 안남 그리고 보통 거기서 다른 사람들은 더 빡침...) 3. 알고보면 자기가 일 제일 많이하고 접대 제일 많이 하고 욕 제일 많이 먹음 (티 안남) 4. 감정대로 살아서 그런지 뒤끝 없음 이런 느낌인데, 대리님이 관둔다 질러버려서 회사가 사직서 수리해주는 대신에 프로젝트에서 빼기로 했고 저한테도 애로사항이 있는지, 있다면 저도 빼서 기존 팀으로 돌려주겠다 제의가 들어온 상황입니다. 회사가 저연차들 눈치보는 상황이 됐어요. 하루에 한번씩 빼먹지 않고 혼나다보면 살인충동이 들기도 하다가, 또 가만 생각해보면 오히려 사람이 정이 많아가지고 알려주려고 이러나? 싶기도 한데 제가 너무 혼나서 맛이 가버렸는지 저조차도 헷갈립니다 팀장님이 자기 제외한 회사 사람들 다 멍청하다, 거래처 사람들도 다 멍청하다, 저도 당연히 멍청하다 하는데 할말이 없는 게.. 실제로 일해보니 그동안 저희 팀은 이 팀장님이 혼자 100할 동안에 5명이서 100쯤 한듯요 여기 남아있으면 업무량은 더 많아질텐데 욕 좀 더 먹어가면서 일 배운다 생각하고 여기에 있는게 좋을지, 아님 남들도 다 빠졌는데 저도 흐름 따라 빠져야 할지 고민입니다. 객관적으로 저는 뭐 요즘 mz들답게 맹하니 별 생각 없고, 그냥 일 시키면 하고 아님 말고, 눈치랑 센스 없는 대신에 (팀장님이 한번씩 미칠라함) 욕해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 열심히 하라고 갈궈도 야근 안하고 자기개발 안하긴 합니다... 근데 전 팀장님이 제가 있으면 더 피곤하다고 저도 가라고 할 줄 알았는데 상담받고 오니까 저도 갈거 아니냐고 서운해하시더라고요 쩝
댓글 8
ㅇㅋㅈㅈ(103.4)08-07
원래 본인 업무능력과 사람 관리하는 능력은 별개이고 위로 갈수록 사람관리가 더 중요함. 업무를 배우겠다? 아래사람 다루는 것도 알게 모르게 배우게 되서 쓰니도 나중에 저런 사람 될거임. 그게 좋아보인다면 말리지 않겠음.
ㅋㅋ(214.29)08-07
뭐 일을 얼마나 잘 하는데요? 그 팀장 밑에서 1년 버티면 진짜 커리어 휘둥그래 질 정도로 실적 나오고 일 배우게 되나요? 그럼 1년은 버티겠음. 아니면 직설적으로 말하거나 노동청에 신고하겠음. 자기 자식이 사회에서 머리 비었다 이딴 이야기 들으면서 일해도 가만히 있을지.
qwe08-07
ㅋㅋㅋ나도 팀장한테 욕먹으면서 배움.ㅋㅋ자존감이 바닥까지 내려갔으나,굴하지 않고 배우면서(끝까지 쫒아다니며 습득.) 자기개발까지 했음. 토탈 3명 꽁무늬를 쫒아다녔더니,3명께 다 내꺼 되더라.ㅋㅋㅋ
no08-07
너두나가. 그렇게 돼. 결국엔.
ㅇㅋ08-07
그 팀장 INTJ 인가 5인분 혼자서 다 해내는 에이스라서 나머지가 멍청이들인 건 맞음 근데 일머리랑은 별개로 본인 몸 굴려가며 티 안나게 하는 그 피나는 노력들이 겉으론 티가 안남 본인 만족에 가깝게 일하는 거라서, 사실 회사 주인이 아니고서야 일반적인 80% 사람들의 눈에는 부질없는 에너지 소비이긴 하지 멍청이들한테 맡기느니 혼자 하는 게 더 효율있긴 한데, 장기적으로 볼 땐 자신을 갉아먹는 행위, 마음을 조금만 내려놓고 측은지심으로 주변을 대하면 다 해주고도 욕먹는 헛똑똑이는 면할 수 있을 텐데.. 그 팀장 = 나 같아서 댓글 남긴다. 한 15년쯤 버티고 보니까 번아웃을 넘어 현타가 오더라고.
fj08-07
ㅋㅋㅋㅋㅋ그팀장님 나같다. 내밑에도 울면서 나간친구, 내가 쫒아낸친구 많음 .. 다 내보내고 일당백으로 반년 악르로 버텼다. 머 일은 미친듯이 해서 나혼자 밤안자고 밥안먹고 욕해가며 미친듯이 했더니 가뜩이나 잘하는일, 시간만 허락하면 껌이더라. 책임감때매 아프지도 않더라. 더 예민해지더라 ㅋㅋㅋ 근데 대표님이 불러내서 하시는 말이 너 혼자 살꺼냐고.. 다 내보내고 혼자 팀장 하냐고... 그 뒤로 생각을 좀 바꿔서 누가 입사하면 열마디 할꺼 한마디만 하고, 멍청해보이는 직원들 멍청하다 앞에서 말 절때 안해주고, 참아주고 기다려주면서 지내고 있더니 분위기가 좋아지더라. 이새끼들 머리에 똥만 차서 니네 밥먹을려고 회사오냐 라고 말하고싶지만 다들 고생이 많네요 라고 웃어주며 하루를 버티며 욕안하고 살고있다. 지금도 빨리 출근해서 신나게 티안내게 일할 생각이다.
ㅜㅜ08-07
못버티겠으면 남한테 이유와 동의를 찾지말고 그냥 나가세요
drr(133.130)08-07
일은 잘하는데 사람을 저따위로 굴리면 끝이지 실화냐 ㅇㅈ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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