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스물에 남편 얻고 애 낳았더니 걔네 발동 장난
밤에 두 세번은 기본으로 깬다. 남편은 야간근무라 나 혼자 죄다 봐야 한다. 그 와중에 친구들은 주말마다 축제니 엠티니 카페니 해서 자꾸만 사진을 올린다. 나도 못 가니까 자꾸 눈에 거슬린다.
20살에 고3때 만난 남편과 졸업하자마자 결혼했다. 남편은 나보다 다섯살 많고 지금 공장에서 일한다. 딸이 지금 6개월 됐다. 처음부터 이상했다. 결혼한다고 했을 때 친구들 축하 톤이 어색했거든. 표정도 떨떠름했고. 애 낳고 나서는 더했다.
내가 우리 딸 뒤집기 영상을 단톡에 올렸다. 다들 무시했다. 한 놈이 "ㅋㅋ 귀엽다" 정도. 바로 다음은 축제 얘기였다. 돌잔치 날짜를 정해서 알렸을 때는 다들 시험기간이라고 했다. 대학생이 매 주마다 시험을 보나? 심지어 한 명은 제일 싼 기저귀만 한 팩 보냈다.
나는 너네처럼 대학 가서 남친 사귀고 엠티 다니는 거 하나도 안 부러워한다. 오히려 너네가 나를 부러워하는 게 훤히 보인다. 남편 있고, 애 있고, 내 집도 있으니까. 그래서 단톡에 물었다. "너네가 나 부러워하는 거 알겠는데 티를 그만 내지 마"라고.
그러니까 다들 입을 다물었다. 나중에 한 명이 따로 톡을 줬다. "너 요즘 좀 힘들어 보인다"고. 맞기야 하다. 힘든 게 사실이다. 근데 그게 너희 질투하고 무슨 상관이냐. 엄마한테도 얘기했는데 내가 예민한 거라고 하고 친구들은 그냥 자기 생활하는 거라고 한다. 엄마도 결혼 일찍 했으면서.
결국 지난주에 단톡방을 나왔다. "너네도 나중에 결혼하면 내 맘 알 거야"라고 마지막으로 남기고. 나오고 나니까 속이 시원했다. 진짜 시원했다. 남편도 "그런 애들 필요 없다"고 했다.
근데 어제 새벽에 애 우는 소리에 깼다. 분유를 타다가 그 단톡방이 자꾸만 떠올랐다. 좀 울컥했다. 그래도 다시 들어갈 마음은 없다. 나중에 누가 먼저 연락주면 그때 생각해 보겠지.
제가 그렇게 이상한 건가요? 친구들이 질투하는 거 맞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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