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올케 눈치 때문에 더이상 갈 수 없을 것 같은 친정
결혼 7년, 7살 아들 있고 강아지도 있는 입장인데요. 개를 3년 전부터 키웠고, 이 친구를 명절마다 빠짐없이 데려갔어요. 부모님도 좋아하셔서 명절 아니어도 자주 데리고 갔는데 효도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번 추석에 뭔가 꼬였어요.
남동생이 최근에 늦장가를 가서 이번이 두 번째 명절이래요. 시댁에서 아침 먹고 나와서 우리는 친정으로 가는데, 보통 오전 10시쯤 다 모여요. 점심 먹고 수다 떨거나 쉬다가 저녁 먹기 전에 남동생네는 나가죠.
이번엔 점심 먹고 좀 쉬고 있는데 남동생이 강아지를 왜 자꾸 데려오냐고 시비를 거는 거예요. 올케는 방에서 자고 있고 남편은 아이 데리고 나간 상태였어요.
이유를 물으니 집도 좁은데 동물을 자꾸 가져오냐고 신경질을 내더라고요. 식구도 늘었다면서 동물은 따로 맡기고 오라고까지 했어요. 올케가 싫다고 직접 말하진 않지만 뻔한 눈치네요.
내가 강아지를 안 데려올 수 없다고 했어요. 그리고 따로 둘 테니 이 정도는 이해해 달라고 했는데, 남동생이 이런 식이면 앞으로 오기 힘들 거라고 말하는 거 있지. 그러니까 부모님이 이제 강아지를 데리고 오지 말라고 하셔요.
개는 그냥 조용히 있거나 우리 가족 따라만 다니는데, 따로 두겠다고까지 했는데도 한발자국도 양보를 못 하더라고요.
사실 호텔에 맡기기도 싫은데, 이 개가 호텔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요. 맡기면 편하겠지만 2박3일 내내 고생할 개를 혼자 놔둘 수 없잖아요. 그동안 시댁과 친정에서 항상 반기던 개인데...
남동생네가 돌아가고 부모님께 서운했다고 말씀드리니, 부모님도 개는 좋아하지만 이렇게 된 걸 어쩌겠냐면서 은근히 동생 편을 드세요. 늦장가 간 동생이라고 며느리 눈치도 보고 아무것도 안 시키더라고요.
저도 따로 둔다고 했는데 왜 이렇게까지 튕겨 나오는지... 뭐가 문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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