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남편 첫사랑이 여사친인 거 막 알았는데...
남편이 나한테 다른 여자가 있었대. 정확히는 첫사랑. 여사친이었어.
4년을 연애했고 결혼 준비 10개월 차인데 이제야 알았어. 본식만 남은 상태인데 말이야. 혼인신고는 안 했지만 집도 합치고 재산도 다 함께했어.
남편은 평소에 정말 잘해줬어. 바람 피울 거 같지도 않았고. 여사친도 한 명뿐이었고 그것도 기혼자더라고. 신부가 소개해줘서 다 알고 있었어. 청모 때도 딱 한 번만 만났어.
그런데 그 여사친이 남편의 첫사랑이었어. 남편이 깊이 오랫동안 좋아했는데 여사친이 거절하고 친구하자고 해서, 추억 속 인물이겠지 싶었어. 남편도 옛날 얘기라고 했고.
그런데 남편이 신부랑 다니면서 여사친이랑 나눈 대화가 있더라. 신부랑 데이트 중에 공유된 추억의 장소에서 사진을 찍어 여사친에게 보냈어. 생일이면 5만원 이상씩 선물을 주고받고. 신부 생일에 줬던 선물과도 똑같은 거. 과일 박스, 바구니, 이런 것들로 자꾸 챙겨주고. 사랑 표현은 없지만 서로를 너무 아끼고 응원해주는 내용들이 계속 오가더라.
신부 입장에선 처음엔 괜찮다고 생각했어. 관계가 깊지 않던 시절이니까. 근데 청모 때도 동영상을 찍어줬어. 10년 전 사진들까지 꺼내서 추억을 나누고. 청모 때 "잠깐 카페만 가자"더니 밥도 먹고 산책까지 했어.
남편은 "친구니까 떳떳하다"고 했어. 다 공개한 거 맞다고. 주변사람이 알아도 괜찮은 정도로 떳떳한지 물으니 자기가 잘못 생각했다고 사과했어. 여사친과 연을 끊겠다고. 파혼을 해도 받아들이겠다고까지.
근데 신부는 그게 아니야. 이제까지 다른 여자에게 에너지를 쏟고 있었다니.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남편이었는데 거짓으로 속여온 거더라. 파혼하기엔 너무 먼 거 같아. 파혼할 용기도 없고. 근데 이렇게 결혼해도 되는 건지 싶어. 신부가 뭐가 부족해서 남편이 딴데 마음을 기울였던 걸까. 이게 진짜 심각한 거 맞나? 아니면 미련한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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