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시댁 앞에서 남편 얘기는 어디까지 해도 될까
육 년을 이렇게 살아왔어. 시모 앞에선 항상 밝은 척. 남편은 친정엄마한테 자기 얘기 죄다 뱉는데 나만 입을 다물고 있지. 처음 신혼 때 시모 반응 보고 깨달았어. 남편은 아들이고 나는 그냥 다른 사람이구나.
그래서 부부 싸움이나 남편 욕 같은 건 절대 언급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 그게 효도라고만 믿었는데. 요즘 깨닫는 게, 내 남편 진짜 분노 조절을 못 하고 막말도 한다는 거야. 근데 시모는 아직도 아들이 완벽하다고 생각해. 얘기해도 안 변할 거 알아.
연기만 육 년을 했으니까 진짜 지쳤어. 자연스럽게 할 말도 하고 싶어. 남편 때문에 시모가 걱정할 건 없겠지만, 그래도 그냥 걱정만 드릴 싶진 않았어. 가족이 다 엮여 있다 보니까 말 한마디가 무겁더라고. 자주 뵙다 보니 더더욱. 부부 문제는 우리가 풀 문제고, 내가 보여줄 게 다면 자연스럽고 싶으면서도 무게감 있는 얘길 어디까지 꺼낼 수 있는지가 진짜 문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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