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호흡연구소관리자
썰

호수공원에서 날 건져준 그 학생들 다시 보고싶어

ㅂㅂㄱㅋ· 2026.08.12 23:19· 조회 189
4년간 우울증으로 힘들었음 오늘도 산책 나왔는데 날씨 좋으니까 그냥 들어가자고 생각했어 호수공원에서 물로 들어갈 계획 물이 따뜻하면 덜 아프니까 그런데 뒤에서 중고딩 3명이 떠들면서 지나가더라고 별것 아닐텐데 그게 걸렸어 '지뢰계', '우울' 이런 단어가 튀어나왔어 내가 예민한건지 몰라도 정신질환 있는 사람하면 지뢰라는 소리 많이 들었거든 그래서 진짜 열받았어 어차피 죽을 거 생각하니까 처음으로 뒤돌아서 욕하고 손가락질 했어 지금 생각하니 미친 짓이지만 그냥 넘어갈줄 알았어 내였으면 그냥 쌌을걸 얘넘들이 다가와가지고 뭐하냐고 따지고 진심으로 사과해달라더라 진짜 잘 자란놈들 내가 사과하면 됐는데 계속 버티다가 그냥 경찰서 가자고 했어 난 이제 상관없었거든 죽기전에 경찰서 한 번 봐보는 것도 나쁜 생각은 아니다 싶었어 신호 기다릴때쯤 횡단보도에서 서있는데 그들이 말했어 왜 우리한테 화냈냐고 왜 발끈했냐고 그냥 솔직히 말하고 사과만 하면 경찰서 안간다고 그때부터 눈물이 터져나왔어 내가 우울이란 단어 때문에 상처받았고 우울증 있다는거랑 오늘 죽으려던 거 다 털어놨어 TMI만 하고 울면서 휴대폰도 없었는데 굳이 집에 가서 연락하라고 너는 소중한 사람이라고 그런 생각하지 말라고 해줬어 다 자란 어른이 모르는 학생들한테 욕하고 무례했는데 어떻게 저럴 수가 있어? 내가 별로라는 거 알려줘서 고마워 지금은 집에 무사히 왔어 와는 길에 진짜 부끄러웠어 이름이라도 물어봤으면 좋았을걸 미안해서라도 살아야겠다 동네서 또 만나면 꼭 감사 인사할게 정말 고맙고 죄송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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