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착한 딸 깠다가 진짜 후회 미쳐
난 20살 딸을 둔 엄마야. 이 아이는 진짜 착해. 태어나서 반항한 적이 없었어. 사춘기 와서도 감정에 흔들리지 않았고. 용돈을 조금씩 모아서 비상금을 만들었는데, 부모한테는 일할 때 간식 사먹으라고 용돈까지 챙겨줬어. 지방대 간호학과 다니는데 학점은 4.3으로 나왔어. 방학 때는 주 4번 일하면서 토익을 혼자 공부했고. 친구들은 여름방학에 일본도 가고 계곡도 바다도 가면서 술 마시고 노는데, 우리 딸은 "지금 놀면 안 된다"고 못을 박았어. 돈 더 모으면서 부모님 영양제라도 사주겠다고만 했지. 진짜 자랑스러웠어. 내가 저렇게 잘 키웠다고 느껴졌어. 그런데 어제 큰 실수를 했어. 최근에 시어머니가 아파서 남편이랑 요양병원 때문에 싸웠거든. 요양병원 보낼지 말지로 싸웠는데 둘 다 열받아서 제대로 얘기도 못 했어. 그러다 딸이 들어왔는데 월급받고 해보고 싶던 게 생겼다고 말했어.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받으러 간다면서. 10만원이 든다고. 순간 뭔가 터졌어. "엄마 아빠는 할머니 병원비로 싸우고 있는데 넌 그따위에 돈을 쓰냐"고 악을 썼어. 거기서 못 멈췄어. "넌 그 정신머리라니까 지방 이상한 간호과에 들어간 거 아니냐"고 깠어. "정신 좀 차리라고"면서 화풀이했어. 생각해보니 내가 말을 너무 심했어. 우리 딸은 옷도 거의 안 사고 남이 입던 거 물려입고, 화장품도 다이소에서 사는 것들만 써. 처음으로 자기 돈으로 자신을 위해 뭔가 해보려고 했는데 내가 그걸 깠어. 진짜 후회돼서 미칠 정도야. 딸이랑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어. 누가 조언 좀 해줄래?





스팸 때문에 댓글을 잠시 닫아두었어요.
운영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