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 집·돈·보험이 한 명에게 싹 넘어간 흐름
이번 달 6일 아버지가 뇌출혈로 돌아가셨습니다. 상황이 너무 미칠 정도라서 정리하고 싶습니다.
아버지는 약 8년간 한 여성과 함께 지냈는데 그 여자는 평소 자기를 '지인'이라고만 소개했어요. 가족행사나 장례식도 안 나오더라고요.
3~4년 전부터 일을 못 하셨고 1953년생이라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으로 월 100만원 이상 받고 계셨습니다. 통장엔 3개월마다 국가지급으로 보이는 항목도 여러 번 들어왔어요.
처음엔 시골 땅을 팔려고 했는데 동거인이 '새 집을 지어야 간다'고 해서 매매계약을 무효로 하고 새집을 짓게 됐습니다.
아버지는 재산관리를 정말 못하는 사람이었어요. 서울 집을 팔고 시골집을 본인 명의로 했는데 재산세를 몰라서 2천만원 세금에 이자 붙어 결국 1억원 넘게 내야 했거든요.
2020년부터 동거인이 계속 집 명의를 자기로 해달라고 요구했고, 2023년 2월 9일에 아버지 집에 1억5천만원 근저당을 설정했습니다.
2025년 1월 29일 아버지가 눈을 치우다 넘어져 뇌출혈로 입원했습니다. 중환자실 거쳐서 3월 18일경 요양병원으로 옮겼는데 인지검사 결과가 5점이었어요. 판단이 정상적으로 불가능한 상태였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3월 28일 동거인이 병원에서 아버지를 주민센터에 데려가 인감증명서를 발급받았습니다. 그 당일 바로 법무사를 통해 '채무변제'를 원인으로 등기신청을 했고 4월 4일에 집이 동거인 명의로 바뀌었습니다.
아버지 서명이 평소 글씨와 완전히 다르더군요.
1억5천만원 근저당의 실제 채무 기록은 없습니다. 동거인한테 물어보니 따로 돈 빌려준 거 없다고 하는데 아버지 통장에는 그런 큰 금액 거래가 안 보입니다.
보험 문제가 더 이상합니다. 실제로 부부도 아닌데 보험계약에는 부부로 기재되어 있었고 동거인이 계약자·수익자로 되어 있는 보험들이 있었어요. 보험료는 계속 아버지 통장에서 빠져나갔습니다.
메리츠화재에서 약 1천만원 보험금이 아버지 통장으로 입금됐는데 이후 400만원, 300만원 등이 타인 계좌로 이체되는 걸 봤습니다. 일부는 법무사 비용인 것으로 의심돼요.
아버지가 병원에 있는 동안 1원 본인인증 거래도 뜨더군요. 뇌출혈로 휴대폰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였는데 말입니다.
동거인이 아버지 통장, 신분증, 인감도장을 다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사망 후 통장을 확인했더니 3천원, 8만원 정도만 남아 있더라고요.
또 하나 미칠 정도인 게 병원비 없다고 농협 출자금 1천만원을 해지하려고 하면서도 아버지 통장에서는 매달 30만원 정도의 보험료를 계속 빼나갔습니다. 뭐를 위해서 그 보험들을 유지했는지 진짜 의문입니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으로 매달 100만원 이상 들어오는데 그 돈이 다 어디로 갔는지도 의심됩니다.
장례 문제도 말이 안 됩니다. 무연고로 진행하려다가 갑자기 주민들에게 사실혼 관계를 증명해달라고 요청했거든요. 이장에게는 자신과 관계없는 사람이라고 했으면서 말입니다.
병원에서도 쌩난리를 쳤다고 합니다. 병원비 결제하겠다고 사망진단서를 달라고 했는데 지인은 못 받는다고 하자 폭언과 욕설을 했다고요.
정리하자면 인지기능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집이 넘어간 과정, 실제 채무가 안 보이는 근저당, 부부 아닌데 보험에 부부로 기재된 정황, 보험금이 입금된 후 이체된 내역, 불가능한 1원 인증, 동거인의 재정 관리 정황, 텅 빈 통장, 장례에서 보인 태도 변화 등 모든 게 이상합니다.
경험이 있거나 금융·부동산·보험 쪽으로 아는 분들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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