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시댁 종교 행사 참석 때문에 남편이랑 계속 싸움
처음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같이 나가면 되는 거라고 했음
결혼 전부터 시댁 쪽에 종교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빈도가 잦을 줄은 몰랐음
남편도 결혼 전에는 가끔 같이 가면 된다고만 했고
어머니도 딱히 강요하는 분위기가 아니었어서
명절에 한두 번 참석하는 수준이라고 생각했음
결혼하고 나서 실제 생활해보니 전혀 달랐음
한 달에 두세 번은 뭔가 행사가 있고
그때마다 같이 나가는 게 당연한 분위기였음
교회나 성당 같은 형태가 아니라 소속이 좀 특이한 쪽이라
딱 뭐라고 말하기가 어려운데
거기 가서 한두 시간을 앉아있으면 정말 불편함
아무런 믿음이 없는 상태에서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게
처음부터 맞지 않았던 것 같음
처음에는 몇 번 따라가다가
개인 사정이 생겨서 한 번 못 간 적이 있었음
당일에 연락을 드렸는데
그날 저녁에 시어머니한테 전화가 왔음
직접 뭐라고 하신 건 아닌데 목소리 톤이 달랐고
전화를 끊고 나서 남편도 그냥 가면 안 됐냐고 했음
저도 알겠다고 넘어갔는데 그때부터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음
이게 반복되면서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음
주기적으로 믿음도 없는 곳에 억지로 나가야 한다는 게
저한테는 굉장한 스트레스임
거기 가있는 시간 동안 아무것도 못 하고 앉아있는 느낌인데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음
남편한테 솔직하게 얘기한 적이 있었음
저는 그쪽 종교에 대한 믿음이 전혀 없고 참여하는 게 불편하다고
그랬더니 돌아오는 말이
집안이 원래 다 그렇게 해왔고
어머니가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이라
빠지면 어머니가 많이 속상해하신다는 거였음
그냥 형식적으로만 나가면 되는 거 아니냐는 말도 했음
저는 형식적으로도 가기가 싫은 거임
어딘가를 억지로 나가야 한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인데
남편은 왜 그게 그렇게 힘드냐는 식임
이해를 못 하는 건지 아니면 어머니 쪽을 더 생각하는 건지
이 문제로 남편이랑 몇 번 싸웠는데
그때마다 제가 이해 못 하는 사람처럼 돼버리는 느낌임
종교 행사 참석을 거부하면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 분위기인 것 같아서
저도 이게 맞는 건지 틀린 건지 잘 모르겠음
비슷한 상황 겪어보신 분들이 있으면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함
이게 그냥 참고 살아야 하는 건지
아니면 어느 시점에서 선을 그어야 하는 건지
그 선은 어떻게 그어야 하는 건지 막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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