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시어머니 횟수 세더라고 싸움
결혼 3년 되고 애 없어. 친정은 20분 거리라 거의 매주 가고 일요일은 친정에서 밥 먹는 게 루틴이야. 시댁은 1시간 반 거리라 한 달에 한 번 오시는 게 딱 좋을 정도줄 알았어. 그런데 남편이 갑자기 친정은 자주 가면서 왜 시어머니 오시는 날에 표정이 안 좋냐고 따지더라. 진짜 웃기는데 친정과 시댁이 같을 리가 있냐고. 친정은 편한 곳이고 시댁은 아무리 잘해주셔도 시댁이잖아. 게다가 시어머니가 오시면 냉장고부터 열어서 뭐가 언제 들어온 건지, 왜 이렇게 남았는지 다 보셔. 지난번엔 정리 안 한 베란다까지 보시고 화분을 놓으면 좋겠다고 하셨어. 이게 다 간섭이라고. 시어머니 가신 뒤엔 내가 냉장고를 다시 정리해야 마음이 놓여. 남편은 그냥 엄마 말씀이라고 하는데 친정엄마는 왜 괜찮다고 하지? 이제는 공평하게 하자고 하면서 친정 가는 횟수를 줄이든지 시어머니를 더 자주 보든지 하래. 거리가 다른데 왜 횟수를 같게 봐? 친정 가면 엄마가 밥을 다 차려주고 우린 먹고만 오는데 시어머니 오시면 내가 준비를 다 해야 해. 어제는 시어머니 생신 때 1박을 하자고 했는데 내가 당일로 다니겠다니까 장모님 생신 때는 2박 했잖아라고 하더라. 근데 그때는 친정 식구 다 모여서 펜션을 잡은 거라 완전 다른 상황이잖아. 남편이 이렇게 횟수를 세니까 정이 떨어졌어. 처음엔 시댁 일로 스트레스 주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제 와서 수치를 따지고 있으니까. 친구들이 다 남편이 쪼잔하다고 해. 이번 주일도 친정 갈 거고 남편이 싫다고 해도 나 혼자라도 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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