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동생의 결혼상대자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안녕하세요.
조언을 얻고싶어서 글을 씁니다.
저는 여자이고 결혼한지는 조금 됐고 아이는 있습니다.
아래 남동생과는 나이차이가 조금 나는편입니다.
동생은 30대초반입니다.
집은 보수적인 편이며 금수저는 아니지만 부족함 없이 자랐습니다.
우선 저는 동생의 연애 및 결혼을 반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동생의 행복을 우선시 하고 싶고요.
지금 동생이 오랜기간 만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연애를 시작할 때 부모님과 저는 반대하여 많이 말렸습니다.
다른 친구들과 연애할때는 긍정적으로 귀여워도 해주고 심지어 가족들과 같이 여행도 간 적 있습니다.
지금 만나는 친구는 사진만 보고서 너무 놀라서 반대했습니다.
이유는 몸에 문신이 여기저기 보였고(작지않음..) 피어싱한 흔적 등 저희 집의 분위기와는 다른 여자친구였기 때문에 선입견으로 반대한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이 친구를 만나면서 부모님이 거세게 반대를 하셨기 때문에 (저희 부모님이 건강이 좋지않아 스트레스를 받으면 건강상 통제가 안됩니다.) 저도 보여지는 이미지가 좋지 않은 친구이니 부모님 스트레스가 걱정되어 차선책으로 연애는 하되 부모님에게는 사진 등등 안보이게 만나라고 조언했지만 그 때 당시 어렸던 남동생은 더 삐뚤어졌고 꼼꼼치 못한 탓에 여자친구와의 사진 등을 흘리고 다녀서 집안이 파탄나는 지경에 이르러, (부모님과 설전을 하다가 집에 있는 물건을 부시는등의 행위를 저에게 들킴) 누나인 저는 부모님의 건강이 최우선이다 보니 연애를 하지말라는것도 아니고 연애를 하되 숨겨서 만나는것도 못하느냐 부모님에게 보여준 행동들에 대한 실망이 너무 커서 1년간 절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살면서 한번도 속썩인 적 없는 아이입니다. 그런 모습을 보인것도 처음이고요..
그래서 더 많이 실망했습니다...
이게 한 5년전 일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나이도 있고 결혼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오래 만났으니 그런 생각을 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도 그때보다 건강이 더 많이 안좋아지셔서
이제는 많이 내려 놓으셨고 동생이 원한다면 결혼시켜야지.. 로 변하셨습니다.
저도 제가 남동생 끼고 살 것도 아니고
걔 인생을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닌데 반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에 대한 문신 및 이미지혐오감을 스스로 좀 줄여보고자 좋은점을 찾아보려했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저는 제 아이에게 문신 덕지덕지한 환경을 보여주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도 눈에 보이는 여러곳에 했으니 아예안보고 살면 몰라도 부딪치면 보게 되겠지요.
문신들에는 중요한 의미들이 있다는데 그건 본인에게만 중요하지 저에게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얘기들어보니 그 친구도 저희집에서 문신에대한 시선이 좋지않다는걸 알고 지울생각도 했다고 들었으나 글쎄요..본인이 중요하게 생각한 의미의 문신들을 쉽게 지울 수 있을까요? 저라도 못 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지우는 행위를 실행하지도 않았구요..
그리고 하나 더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은..
그친구는 제대로 된 직장을 가져본적이 없습니다..
4년제 나와 직장을 제대로 다녀본적이 없고 알바같은 파트타임만 지금까지 하고 있어서 제대로 된 커리어가 없어보입니다.
차라리 평범한 직업, 직장이라도 다녔으면 부정감을 좀 누그러뜨렸을텐데 뭐 하나 마음에 드는 부분이 없습니다..
그리고 1년간 절연했을 당시 너무나 실망하고 상처가 커서... 그 생각만 하면 가슴에 부글부글 화가 끓습니다.
언제나 동생은 부모님께 참 잘합니다.. 그런 애가 여자때문에 그런행동들을 한것이 아직도 납득이 안되나 봅니다..
제가 뒤끝이 길고 속이 좁은탓이겠지요..
이렇게 화가 나서 속이 끓다가도
저는 결혼해서 애 낳고 결혼생활도 만족하고 너무 다 행복한데.. 동생도 자기가 좋다는 사람과 결혼하는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다음생은 믿지 않습니다..
이번생만 행복해도 충분하다 라는 주의입니다..
그런행복을 당연히 동생도 누리는게 맞는데..
저는 시누이 노릇도 하고싶지 않습니다..
결혼하면 저는 저의 가정, 동생은 동생의 가정.
부모님은 각자 챙기고 제사나 행사 등 며느리에게 시킬 생각 1도없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결혼하기 전부터 동생에게 누누히 얘기해왔던 부분입니다.
(무조건 대소사는 내가 다 한다. 니가 도우면 너의 처도 마음이 힘드니 너도 도울생각마라. 남편도 동의한 이야기입니다.)
그냥 결혼하고 싶다고 하면 부모님과 남동생이 하고싶은대로 하라고 하고 싶은데 문제는 동생이 저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 남편을 동생이 저보다 더 좋아합니다.
자꾸만 남편에게 누나한테 여자친구를 결혼할 사람으로 소개하고싶다 언질을 하는 모양인데
제가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가도 남편이 곧 소개할것같다는 둥 마음의준비하라는 식으로 얘길하면 갑자기 마음 바꼈던 긍정적인 생각들이 사라지고 부정적으로 천불이 나서 죽을 것 같습니다.
그냥 저한테 소개안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족이 될 친구이니 아예 안 볼 수는 없겠지만 그건 때라는게 있는것이고 자연스러워질 수도 있지 않나 싶은데
저는 아닌건 아닌부분에서 표정관리를 못합니다. 직설적인 면도 있습니다. 변명같겠지만 20대초반부터 약 10년의 시간동안 사업을 해서인지 정말 내 가족같은 직원이나 사람들에게는 호인이고 사교성 및 사회성이 좋으나 아니라고 생각하면 거래처든 뭐든 다 잘라버립니다. 아무나 정을 안주는 타입입니다. 정을 주기 시작하면 다 퍼주는 스타일이라 아예 시작을 안합니다..
이 친구를 부모님보다 저에게 먼저 소개를 시켜주고 싶다고 하는데 저는 만나고 싶지 않다. 부모님하고만 얘기하라고 남편에게 몇번이고 의사를 전달했음에도 오늘 또 얘기가 나왔네요..
저도 이런 꼰대같고 속좁은 제가 싫습니다..
혹시 집안의 형제분들의 결혼을 반대하셨던 분들은 새로운 가족을 맺을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지켜보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제 이런마음을 어떻게 하면.. 그 친구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동생이 행복하길 바란다면서 온전히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없는 제가 너무 모순적이고..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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