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친구 남편이 나를 삐쳤대는데 뭐가 문젠지
나이는 30대 중반. 친구랑 뭔가 어긋나서 몇 달 동안 연락이 끊겼었어. 처음엔 친구가 자꾸 회피하더라고. 난 그냥 알아서 연락도 안 했지. 친구는 다른 사람들하고는 만나더고 했는데 나한테는 바쁘고 피곤하다고만 했어. 그럼 난 내 갈 길 가고 살았어.
하다가 내 일로 친구에게 연락을 해야 돼서 만났는데, 갑자기 친구 남편이 나한테 화가 났다고 하더라고. 뭐가 화난다는 건지 물어봤더니 친구를 서운하게 했고 잘못했다고 말도 안 했으면서 넌 잘 지낸다고? 화난대. 인스타 팔로우까지 내가 끊었다고 하는데, 나한테 그럴 리가 없어. 애초에 맞팔인 줄도 모르는데. 그래서 말했어, "이유를 명확히 말해 봐"라고. 근데 친구 말이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만 하더라고. "넌 몇 백 명의 팔로워가 있는데 일일이 누가 언제 나갔는지 확인하냐"고 했어.
계속 친구는 남편이 화났다고만 하는데, 그럼 "남편한테 왜 화났는지 물어봐"라고 했지. 그럼 "말 조심해"라고만 반복하더라고. 나중에 내가 애 낳으면 아빠가 화 많이 낸다고 하는 엄마가 될 거냐고까지 했어. 결국 그 자리를 떠났어.
어릴 때부터 이 친구랑 얘기하면 항상 뭔가 맞지 않는다고 느껴왔어. 친구는 다른 사람들한테도 자꾸 서운함을 드러내고 몇 년씩 끌어다니더라. 근데 정말 황당한 건, 자기 생일도 아닌데 남이 누군가를 챙겨주지 않았다고 자기가 서운해한다는 거야. 또 한 번은 같은 친구 집단에서 나한테 더 먼저 연락하는 친구가 있다고 자기가 서운해하는 식이고. 이제는 그냥 그 친구는 생각 안 해. 혼자 삐쳐 있으라고.
문제는 이유도 말을 안 하면서 자꾸 남편이 화났다고 말한다는 거야. 근데 남편이라면 왜 화났는지는 알지 않냐? 그럼 정확한 이유를 얘기하는 게 맞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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