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부모님이 헤어졌으면 좋겠어요
중1 여학생입니다. 여기 말할 데가 없어서 글을 남깁니다.
요즘 부모님이 또 싸우셨는데 아버지가 같은 침대도 안 주무시고 엄마를 피하고 있어요. 아버지의 철없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아버지의 미성숙함입니다. 싸울 때마다 항상 엄마가 먼저 사과를 해요. 근데 아버지는 "마음의 문이 안 열렸다"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화해를 거부하세요. 아버지가 명백히 잘못했을 때도 사과를 안 하세요.
저랑 동생이 얼마나 답답했는지 편지도 써보고 밥상에 불러도 봤어요. 그런데 아버지는 "배가 고프다", "마음이 안 열렸다"며 자리를 떠나버렸어요. 정말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버지와 단둘이 있을 때만 자기 입장만 얘기해요. "엄마가 너희 앞에선 아빠한테 짜증을 낸다"면서요.
또 하나의 문제는 노골적인 차별입니다. 저는 딸바보라며 엄청 챙기시는데 남동생은 정반대예요. 동생도 아버지를 따르려고 하는데 아버지는 동생을 미워하는 것처럼 대하세요.
구체적으로는, 제가 엄마랑 외출했을 때 동생을 맡기고 나왔는데 밤 8시쯤 돌아갔을 때 아버지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나가 있었어요. 동생은 밥을 못 먹었고 엄마가 와서 밥을 달라고 해야 한다는 말만 들었대요. 2학년 아이를 혼자 방치하신 거잖아요.
가장 답답한 건 엄마의 건강입니다. 엄마가 몇 달 전에 뇌 수술을 받으셨고 지금 회복 중이에요. 혈압 관리를 잘해야 하는데 아버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시고 혈압이 오른다고 하세요.
아버지 처지도 이해는 되지만 엄마가 너무 걱정돼요. 자기 기분만 생각하는 아버지가 정말 싫습니다. 따끔하게 말을 해주고 싶지만 눈치가 보이고 제 성격이 말을 못 하는 편이라 여기에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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