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호흡연구소관리자
썰

부모님이 헤어졌으면 좋겠어요

Ddd(154.238)· 2026.08.10 18:19· 조회 218
중1 여학생입니다. 여기 말할 데가 없어서 글을 남깁니다. 요즘 부모님이 또 싸우셨는데 아버지가 같은 침대도 안 주무시고 엄마를 피하고 있어요. 아버지의 철없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아버지의 미성숙함입니다. 싸울 때마다 항상 엄마가 먼저 사과를 해요. 근데 아버지는 "마음의 문이 안 열렸다"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화해를 거부하세요. 아버지가 명백히 잘못했을 때도 사과를 안 하세요. 저랑 동생이 얼마나 답답했는지 편지도 써보고 밥상에 불러도 봤어요. 그런데 아버지는 "배가 고프다", "마음이 안 열렸다"며 자리를 떠나버렸어요. 정말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버지와 단둘이 있을 때만 자기 입장만 얘기해요. "엄마가 너희 앞에선 아빠한테 짜증을 낸다"면서요. 또 하나의 문제는 노골적인 차별입니다. 저는 딸바보라며 엄청 챙기시는데 남동생은 정반대예요. 동생도 아버지를 따르려고 하는데 아버지는 동생을 미워하는 것처럼 대하세요. 구체적으로는, 제가 엄마랑 외출했을 때 동생을 맡기고 나왔는데 밤 8시쯤 돌아갔을 때 아버지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나가 있었어요. 동생은 밥을 못 먹었고 엄마가 와서 밥을 달라고 해야 한다는 말만 들었대요. 2학년 아이를 혼자 방치하신 거잖아요. 가장 답답한 건 엄마의 건강입니다. 엄마가 몇 달 전에 뇌 수술을 받으셨고 지금 회복 중이에요. 혈압 관리를 잘해야 하는데 아버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시고 혈압이 오른다고 하세요. 아버지 처지도 이해는 되지만 엄마가 너무 걱정돼요. 자기 기분만 생각하는 아버지가 정말 싫습니다. 따끔하게 말을 해주고 싶지만 눈치가 보이고 제 성격이 말을 못 하는 편이라 여기에 남깁니다.
댓글 5
krcs(232.58)08-10
나중에 컸을떄 아빠 무시해 좀 느껴봐야함
ㄱㅂ(185.229)08-10
쓰니는 아직 너무 어려, 이건 엄마랑 아빠가 해결할 일이야
ㅇㅋ08-10
아빠가 너희에게 진짜 욕지거리를 하냐, 그렇다고 아빠역할을 안하냐? 이정도 일로 이혼을 하라느니 말라느니 고민을 하냐고. 네가 보는 좁은 세상에선 아빠가 미워보일수는 있지만 세상을 넓게 보면 아빠정도면 좋은 사람이다. 엄마 아빠의 세상은 엄마 아빠의 세상이 있어. 네가 보는 눈으론 아빠가 다 잘못하는것 처럼 보이지만 그게 다 옳게 보고 있는게 아닐수도 있음.
ㅂㅁㄷ(189.137)08-10
에혀..어릴때 나 보는거 같아서 딱해 죽겠네. 넌 아직 어린아이고 네가 부모님의 중재자 역할, 판사역할을 해서는 안되는거야.. 자식들에게, 아내에게 잘못된 모습을 보이는 아빠도 문제이지만 사실 시시콜콜 모든 얘기를 어린 너에게 하소연하는 엄마도 엄청 문제인거란다. 네가 나서서 따끔하게 말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고, 네가 엄마 입장을 대변해서도 안 돼. 네가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건 자식으로서 가정의 불화가 너무 힘들다고 아빠한테 말씀드리는 정도까지인거지, 엄마를 대변해서 아빠의 양육방식이나 태도를 네가 나서서 충고하면 가정이 돌이킬수 없게 망가지는거야. 각자의 할 말은 각자가 해야 맞는것이고, 아빠가 딸바보라 너를 가장 아낀다고 해서 엄마가 하고싶은 말을 너를 통해 전하는게 네 내면을 얼마나 망가뜨리는 일인지 엄마도, 너도 알아야 해..
abc(242.203)08-10
중딩인데 성숙하네 기특하다.. 하지만 부모일은 부모일이고 너가 이래라저래라 하면 안될 것 같아. 사실 너두 아직 많이 어리잖아..이혼한다고 무조건 좋을까? 절대아니야.. 어머님도 많이 힘드실거야. 너가 곁에서 보살펴드리는게 가장 큰 위로이자 힘이 될 것같아. 어른일은 어른한테 맡기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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