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남편이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고 하는데 이게 무슨 뜻이에여?
안녕하세요. 저희는 30대 애개육아중인 맞벌이 부부예요. 남편이 오늘 한 말이 이해가 잘 안 돼서 새벽에 잠에서 깨서 여쭤봐요ㅜㅠ
일단 우리 부부 상황과 루틴 설명함.
나 - 주말 쉬는 직장인. 육아기 단축근로 함. 아침 6시반~7시 사이에 일어남. 출근준비하고 아이 밥먹이고 준비해서 8시 30분에 집에서 나와서 강아지 산책겸 아이랑 어린이집 걸어감. 강아지 다시 집에 넣어놓고 출근(9시 30분까지 늦출). 16시반 or 17시반에 퇴근. 16시반 퇴근 후 주2회 한시간 운동. 내가 애 밥먹임. 애 밥 먹고 강아지 포함 가족 산책함. 애는 내가 씻기고 책 읽고 놀아주고 재움. 이후에 씻고 잘 준비 및 자유시간 대충9시 좀 넘음. 남편 코 고는 소리가 크고 아이는 깨면 울면서 안방으로 와서 나는 아이랑 아이방에서 잠.
남편 - 주말쉬거나 주중1일 주말1일 번갈아 가면서 쉼. 새벽 5시~ 12시 사이 일어남(출퇴근 자유롭지만 바쁠땐 새벽에 나가고 안 바쁜 시기는 늦잠 잠). 주로 6시~7시 사이에 일어나서 10분만에 준비하고 출근함. 16시 퇴근해서 아이 하원시킴. 강아지랑 아이랑 놀이터에서 놀다가 들어감. 빨래 있으면 돌림. 아이 밥먹일 동안은 쉼. 가족 산책 후 내가 애 케어할 동안 남편은 샤워하고 빨래 있으면 정리하고 자유시간. 나보다는 빠름.
보통 부부 식사는 상의해서 아이 먹을때 후딱 먹거나 아이 재우는 사이에 남편이 포장해오거나 배달 먹음. 요리는 주말에 내가 하고 소분해 놓음. 부족하다 싶으면 내가 미리 반찬가게에서 사옴. 청소는 산책할 때 로봇청소기가 하고 주말에 구석구석 함. 애 재우고 둘만의 시간보낼때도 있긴 함.
남편이 오늘 나한테 본인도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고 함. 아래 대화체로 설명함. 정확히 워딩은 아니지만 저런 대화내용이고 서로 화내거나 그러지는 않았음.
남편 : 이제 나도 혼자만의 시간을 좀 가지고 싶어.
나 : 혼자만의 시간? 가져. 뭐 하고 싶은거 있어?
남편 : 나도 이제 좀 지쳐서.. 혼자 있고 싶어
나 : 여보 많이 지쳐? 체력이 안되면 그럴수도 있으니 운동 해 볼래?
남편 : 아니 그거말고.. 그냥 혼자 만의 시간...?
나 : 그게 무슨 뜻이야? 여보 주중에 쉬면 애는 어린이집 가고 나는 출근하니까 혼자 시간 보내잖아?
남편 : 그때는 내가 지쳐서 잠만 자고 친구들은 일하니 못보잖아. 그 주에는 주말에 여보도 혼자 있잖아.
나 : 주말에 여보가 없으니 나는 애랑 같이 있지.. 친구 만나고 싶다는 거야? 만나
남편 : 아니 그런 말은 아니고 아 됐다
나 : 무슨 말이 하고 싶은건데?
남편 : 아 몰라 그냥 됐어. 더 말하면 언성 높아지겠다.
난 저 혼자 시간 이라는 말을 이해를 못하겠음. 남편은 나보다 혼자 시간 많이 보냄. 위에 대화처럼 주중에 쉴때는 아이 등원 후 하원까지 혼자 있음. 남편 친구만날 땐 주로 술마실 때라 아이 안데려감. 부부동반 때는 아이랑 나랑 같이 감.
나는 주말에 남편 일하면 혼자 애랑 놀러가거나 비오면 친정, 시댁에 데려감. 친구들도 육아맘이라 만날 땐 주로 주말 낮에 애 데리고 놀러가고 애들 없이 따로 만날때도 아주 가끔 있고 이때는 남편이 아이 케어함. 내 친구 모임은 부부동반 안함.
난 이정도면 혼자만의 시간 충분히 있다고 봄. 평일 밤에도 혼자 안방에서 시간 보내고 가끔 주중에 혼자 있고 한 달에 한두번 주말 낮은 내가 친구만날 때 아이 데리고 가니까 혼자 있음. 나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데 저 말의 뜻은 뭘까 궁금함.
집안일 비중도 내가 조금 높고 아이 케어도 내가 더 하긴 하지만 불만 없음. 나는 아이가 내 껌딱지인거 피곤할때도 있지만 이 시기가 안 길거라 생각하면 더 붙어있고 싶음. 그리고 날씨 안좋은 날은 남편이 강아지 간단히 산책시키고 나는 집에서 아이랑 놀아주니 서로 배려하고 산다고 생각함. 또 강아지도 내가 연애하기 전부터 키우던 노견이라 남편이 예뻐해주고 같이 케어해주니 고마움.
요즘 보통의 부부들은 이렇게 살지 않나오? 도대체 뭘 말하는건지 모르겠어요. 권태기인가? 이혼하자는 건가? 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계속 물어보자니 정말 싸움날 것 같고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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