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소파 불량인데 반품 안 받아준다고?
40년을 사는 동안 이렇게 황당한 경우는 처음이다. 하소연 할 곳이 없어서 글을 남긴다.
올 6월 이사를 준비하면서 가구를 사게 됐다. 대형 쇼핑몰 "오00 집"에서 "ㅈㄴㅌ가구" 업체의 흰색 합성가죽 2인 소파를 구매했다. 6월 8일에 받은 지 정확히 57일 뒤 저녁, 소파 색깔이 좀 이상하다는 걸 알아챘다. 자세히 보니 이음새 아래쪽 전체가 연한 분홍색으로 변해 있었다.
직장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적어서 그동안 못 봤나 싶다. 마찰 때문이라면 가장 자주 닿는 앉는 부분·등받이·팔걸이가 제일 심해야 할 텐데, 그곳들은 여전히 하얀색이었다. 눈에 안 띄는 부위만 색이 변했다.
판매사에 문의했다. 7일 반품기한이 지났으니 못 해준다고 한다. 사이트 공식 품질보증기간이 6개월이라고 해도 재고가 없어서 A/S도 못 한다더니까. 배송비 4만 5천원을 주니까 그냥 써달라고 했다.
쇼핑몰에 건의했다. 클레임 담당이 판매자를 강제할 수 없으니 사이트 포인트 5만을 주겠다고 했다. 그 포인트는 1개월만 쓸 수 있다고 했다.
소비자원에 신청했다고 하니 이제 포인트도 못 준다고 한다. 협박 같았다.
흰색 합성피혁이 분홍색으로 변하는 건 가죽 내부 부산물이 분홍 색소로 올라온 거거나 세균·곰팡이가 침투한 결과라고 한다. 그런데 사용 환경을 모르니 조치 불가라고 했다.
직장 다니는 여성 2명이 평범하게 쓰는 집에서 어떻게 가죽에 균이 번식해서 색이 변할까? 그리고 혹시 그렇다 하더라도 이음새 기준으로 딱 안 보이는 부분만 오염시킬 수 있을까?
비용 절감 때문에 눈에 띄지 않는 부분은 저가나 중고 가죽을 썼고, 등받이·팔걸이·앉는 부분 같은 눈에 잘 보이는 곳만 정상 가죽을 사용했을 거 아닌가 싶다.
비싼 제품 아니지만 "ㅈㄴㅌ가구"와 "오00 집"의 무책임한 태도에 억울해서 소비자단체 신청 완료했다. 내용증명 발송과 추가 신고도 고민 중이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지 조언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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