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남은 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50이 넘은 세아이 엄마 입니다. 꽃다운 20대에 좋은 신랑 만나 좋은 직장 다니며 맞벌이 하고
세아이 잘 키웠어요
올해 막내가 고3 이네요 이제..
제 이야기를 좀 해보자면.
딸둘에 아들하나 신랑이나 저나 사랑이 많은 사람들이라 늘 화목했어요
제가 갱년기가 오고 퇴직하고 나서부터 우울증이 오기 시작했어요
상담도 받아보고 남편이 주말마다 제가 좋아하는 전시회, 극장, 뮤지컬등 우울증이 올 시간도 없이 참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 덕에 우울증도 극복하고 막내 대학 졸업하면 속초에 작은집 구해서
바다 좋아하는 둘이서 노년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 행복했던 시간들을 짧게 얘기해봤습니다...
다 얘기 하자면 A4 용지를 빼곡하게 써도 100장은 넘을것 같네요.
저는 제가 아픈것만 생각했지.. 남편 몸 속에 나쁜게 들어있는줄 생각도 못했어요.
작년에 남편이 짧은 투병기간을 거치고 봄 몽우리가 채피기도 전에 너무 빨리 저를 떠났습니다.
다큰 딸 둘은 제가 따라가기라도 할까 매일 아침 모닝콜처럼 전화를 해대더군요.
참 예쁘게 잘 자라줘서 든든했습니다.
우리 막내 올해 고3이라 예민할텐데.. 공부할 시간도 모자를텐데
학원도 끊어버리고 인강으로 듣겠다며 학교 가있는 시간 제외하곤 코알라처럼 붙어 있습니다.
우리 예쁜 아이들 봐서라도 힘을 내야 하는데요.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하루가 저물면 혼자 방안에 덩그러니 남아 똑같은 생각만 반복합니다.
어떻게 하면 남편을 만나러 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좀 더 빨리 만날수 있을까..
자식들의 노력과 수고에도 제 마음은 오롯이 절 기다리고 있을 남편을 빨리 만나는 길을 찾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조용필의 노래를 들으며 울다 우연히 저와 같은 사연의 유투브를 보게 되었어요.
네이트 판에 글을 올린 사연을 읽어주는 프로인데.
어린나이에 남편을 보낸 아이엄마의 이야기가 제 마음을 울렸습니다.
우리 막내. 매일 같이 엄마의 표정을 살피고, 하루가 멀다하고 문지방이 닳도록 찾아오는 두딸아이의 수고가 스쳐지나가더군요.. 저만큼 아빠를 잃은 슬픔이 클텐데도 말이죠..
저도 그분처럼 지금의 슬픔을 잘 담아두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가슴 사이에 불덩이가 계속 아려와서 미쳐버릴것 같은데.. 어떻게 견디나요..
방법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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