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애 교육비 생각이 다르니 친구도 타인이 되네
형편이 넉넉지 않아서 초등 남매 애들 학원은 거의 안 보낸다
방과후 1개랑 집에서 하는 학습지가 전부
미술학원? 미대 갈 것도 아닌데 왜 돈 쓰냐 했고
영어학원? 학교공부 열심히 하면 된다고 했어
주말엔 도서관 데려가서 책 읽게 하고
워터파크 같은 데도 안 가고 무료 물놀이장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친구 만났다가 기분이 꼬였다
그 친구는 애 둘 다 수영·미술·발레·영어 다 보낸다더라
마트 가서도 유기농만 찾고
비싼 세제 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
주말마다 야외체험 다니고 뮤지컬 같은 문화생활도 자주 한댔어
근데 우리 애들은 5~6만원짜리 뮤지컬도 못 봤는데
나 솔직하게 "그렇게 쓰면 노후 언제 준비하냐, 애들은 크면 부모 안 본다"고 말했어
그럼 친구가 "너가 애를 다 키운 것도 아니면서 뭘 안다고 그러냐"며 기분 나쁜 티를 냈어
이것저것 시켜보는 게 나쁘지 않다나
우리 애들도 충분히 잘 크고 있는데
왜 자꾸 그런 눈으로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예체능에 돈 쓰는 게 부질없다고 본다
근데 왜 기분이 상했는지
유기농 먹이고 문화생활 하는 게 그리 대단한지
식당에서 밥 먹을 땐 뭐하며 먹는 건지도 물었지만 못 했다
나는 옳은 말 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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