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남편이 제 몰래 시동생 '재기 지원금'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진짜 손이 떨려서 글 씁니다.
저랑 남편, 둘 다 맞벌이하면서 정말 치열하게 살았어요.
나중에 내 집 마련하고 애 낳으면 돈 많이 든다며
둘이 합의해서 월급의 70%는 무조건 저축하기로 약속했거든요.
남편도 그 부분에 동의했고, 지금까지 성실하게 모아왔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적금 만기 된 거 확인하고
전체 계좌 내역을 훑어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어요.
매달 30~40만 원 정도의 금액이 1년 넘게 정기적으로 빠져나가고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제가 모르는 자동이체가 있나 싶어 남편한테 물어봤습니다.
남편 반응이 이상했어요. 당황하면서도
"아, 그거 그냥 좀 쓴 거야"라며 얼버무리더라고요.
계속 추궁하니까 결국 실토하는데, 시동생한테 보낸 돈이랍니다.
시동생이 몇 년째 취준생인데, 최근에 우울증이 심해져서
치료비랑 자격증 학원비 보태준 거라고 하네요.
시부모님은 형편이 어려우시니 본인이 오빠로서 도리를 한 거랍니다.
제가 정말 기가 막힌 건, 이 돈을 보내면서 저한테 한마디 상의도 없었다는 거예요.
심지어 중간에 제가 가계부 점검하자고 했을 때
"요즘 취미 생활에 돈 좀 썼다", "자동차 소모품 갈 때가 됐다"라며
뻔뻔하게 거짓말까지 하며 저를 속였습니다.
제가 화를 내니까 남편은 오히려 저를 예민한 사람 취급합니다.
"가족이 죽어 가는데 그깟 몇십만 원이 아깝냐"
"동생이 지금 재기 못 하면 결국 나중에 우리 짐이 될 텐데, 지금 투자하는 게 맞는 거 아니냐"
라며 오히려 저를 이기적인 사람으로 몰아가네요.
저는 동생을 돕는 행위 자체가 싫은 게 아니에요.
부부 사이에 경제적 신뢰가 깨진 게 너무 괴로운 겁니다.
우리가 같이 고생해서 모으는 돈인데, 그걸 본인 마음대로
거짓말까지 섞어가며 유용했다는 사실에 배신감이 듭니다.
남편은 제가 너무 정 없어 보인다고, 형제간의 우애를 무시한다고 하는데
과연 제가 여기서 이해심 없는 악처가 되는 건가요?
아니면 남편이 선을 넘은 건가요?
정말 억울하고 잠이 안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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