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주말에 놀자는 직장 동료
저는 30살 여자고 직장 동료는 저보다 한 살 많은 남자 대리님이에요.
제가 입사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대리님이 업무적으로도 챙겨 주시고 카페 가서 차 한 잔 사 주시면서 회사 생활 어떻냐고 살펴도 주시고 퇴근할 때도 조심히 가라 내일 보자 카톡도 주고 하셨었어요. 그래서 저는 아 신경 써 주셔서 되게 감사하다 생각하고 있었죠. 이제 둘이 있으면 가끔 농담도 하고 장난도 치고 하게 됐고요.
어제도 장난을 치다가 갑자기 대리님이 “그래서 땡땡님 나 밥 언제 사줌?“ (제가 그동안 챙겨 주셔서 감사하다고 밥이라도 한 번 사 드린다고 했었어요) 하시길래 “대리님 편하신 날로?” 하니까 “어 나 이번 주 일요일 시간 되는데, 콜?” 하셨고 제가 ”안 되는 건 아닌데 주말에요...?“ 하니까 ”서로 시간 되면 됐지~ 안 될 건 뭐야~ 내가 땡땡님 동네로 갈게요! 맛집 찾아봐야지“ 하시더니 진짜 카톡으로 저희 동네 근처 가게들을 보내시더라고요. 제가 농담 아니었냐고 하니까 진담이라고 빨리 가게 고르라고 하셔서 골랐더니 예약한 사진 보내 주시면서 예약 완료. 하시는 거에요. 드라이브 좋아하냐면서 차 가져 갈까? 하시는데 제가 그냥 산책 하자고 얼버무리기는 했는데...
그리고 퇴근 준비하는데 오시더니 “땡땡님 혹시 부담 돼요? 그랬으면 미안해요. 땡땡님 들어온 지 얼마 안 됐으니까 아직 회사가 어려울텐데... 한 명 쯤 편하게 지낼 사이 있으면 좋겠어서. 제가 그 역할 해주고 싶어서 좀 들이댔는데 불편하면 취소해도 돼요” 하셔서 “저는 감사한 일인데... 대리님이 주말인데 괜히 저 때문에 고생 하시는 것 아닌가 해서“ 하니까 ”아니? 난 너무 좋지! 주말에 맛있는 것도 먹고 기분 전환도 하고 땡땡님 보고 ㅎ“ 하고 퇴근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오늘은 카톡으로 먼저 우리 약속 안 잊었죠? 라든지 아까 땡땡님 책상 지나 오는데 너무 바빠 보였어요. 쉬엄 쉬엄 가자! 라든지 혹시 월루 필요하면 나한테 카톡 보내도 눈 감아 드림. 하는 사담도 보내시고 아까는 제 책상 근처 오셔서 땡땡님을 위한 믹스 커피~ 하고 커피 한 잔 주셨어요. 뭔가 어제보다 더 친근하게 대하시는 느낌...?
가족들에게 슬쩍 말했더니 대리님이 저에게 관심 있으신 거 아니냐고 하는데 제가 알기로는 대리님 여자친구도 있으신데 (사실 정확하게 모르겠어요) 아닐 거라고 하니까 남자는 관심 없는 여자에게는 돈과 시간을 안 쓴다고 하는데 관심 있으시다기에는 좀 애매하지 않나 싶어서요. 친해지고 싶다고 하셨으니까 엄청 친해지고 싶으시구나 싶고? 저런 사담도 퇴근 하고는 아예 없고요.
한편으로는 그동안 회사 다니면서 주말에 직장 동료를 만난 적은 퇴사 하고 밖에 없고 이성 직장 동료를 단 둘이서 만나는 건 아예 처음이기는 해서 이상하다 싶기도 한데 여러분이 보시기에는 어떠신가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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