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업무 실수하고 밤새 못 잠
어제 일이 아직도 머릿속에서 지워지질 않음
손님 칵테일 주문을 두 테이블 것을 바꿔서 서빙해버렸음
한 테이블은 도수 높은 거 원했고 한 테이블은 논알코올 요청했는데 그걸 반대로 낸 거야
논알코올 요청한 분이 한 모금 마시고 바로 알아챘고
항의가 들어오면서 매니저가 내 쪽으로 시선이 왔음
내 실수가 맞아 당연히
근데 그날따라 주문이 평소의 두 배는 됐고 카운터를 혼자 보던 상황에서 동시다발로 주문이 들어온 거였거든
그때 카운터에 한 명 더 붙여달라 했어야 했는데
'어떻게 된 거야'라는 매니저 말이 너무 차갑더라
죄송합니다 하고 바로 테이블 가서 교환해드렸는데
카운터 인원 얘기는 그때 못 꺼냈음
집에 와서 누웠는데 그 순간이 계속 재생되는 거야
논알코올 테이블 손님 표정, 매니저 목소리, 내가 실수를 인지하던 순간
이 일 20년 가까이 했는데 아직도 이런 실수를 하는 게 창피하기도 하고
동시에 억울하기도 하고 두 감정이 섞여서 잠이 안 옴
잠을 못 자고 새벽에 이거 쓰고 있는데
서비스업 하시는 분들 이런 거 어떻게 털어내요
저는 유독 오래 끌고 가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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