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호흡연구소관리자
썰

담임 첫 달, 점심이 지옥이 됐어

ㅇㅇㅂ· 2026.10.08 00:18· 조회 140
6월 초부터 새 학급을 담당하게 됐어요 3월 말에 입사한 후로는 계속 보조 역할만 했는데요 원장님은 승진이라고 하셨지만 실제론 벌받는 느낌이 강해요 새로 들어간 학급의 선생님들은 전부 경력 10년을 넘기신 분들이에요 인사를 드렸을 때 '아, 그 어린 선생님이군요'라며 웃기만 하더니 이후 회의에선 항상 저를 빼고 다 정해놓은 상태예요 단톡방에서 역할 배분할 때는 남은 일들을 죄다 제 이름으로 채워놔요 가장 견디기 힘든 건 점심 시간이에요 교사실에 들어가면 당신들끼리 하던 이야기가 뚝 끊기거든요 요새는 아이들이 낮잠 자는 시간에 교실 자리 한 구석에 가만히 앉아 밥을 먹어요 지난주에 제가 직접 짠 학부모 상담 일정표가 다음날 보니 사라져 있고 부장 선생님 이름으로 올려놓은 새 표가 있더라고요 색상만 좀 달라졌을 뿐 내용은 제 것과 거의 같았어요 예전 6세반 선생님이 물었을 때는 그 그룹이 원래 그렇다는 식으로 얘기하시면서 '그냥 일 년을 버텨'라고만 하셨어요 일 자체는 정말 재밌어요 7세 아이들이 이해도 잘 되고 정말 사랑스럽거든요 근데 집에 와서는 몸이 안 움직여요 주중엔 뭘 해도 재미없고 주말엔 침대에만 누워있어요 엄마는 자주 전화해서 밥은 잘 챙겨 먹냐고만 물어보는데 교실 모서리에서 혼자 먹는다는 건 차마 안 드릴 말이 있네요 친구들이 요즘 왜 연락이 없냐고 물어봐도 뭐라 대답할 수가 없고요 직업 경력이 1년도 안 됐는데 부서 이동을 하겠다고 하면 좋지 않은 기록이 남는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그냥 계속 버티면 상황이 나아질까요 아니면 지금 떠나는 게 올바른 선택일까요
댓글 7
ㅇㅂㄱ10-08
다 큰 성인들이 어째 하는 짓들이 초중생 같냐...
asd10-08
늙은년들이 나이처먹고 애들 가르치면서..어찌 추악하게 그런데요ㅜㅜ 같은 업종은 아니지만 그런일 겪어봐서 아는데..정말 비참해요 그래도 견디고 살았지만..그게 그이후로는 성격이 조금 이상해지더라구요 슬프지만 눈치도 보고 사람도 조금 못믿게 되고..그래두 오늘 하루를 살아봅니다 쓰니 화이팅 하세요~
ㅊㅋㅊㄷ(123.16)10-08
저도 이직하고 신규 직원이라 열심히 했더니 부장님이 일 잘못 알려주고 실수하면 현장 직원들한테 소문 내서 망신주고 계속 괴롭혀요 ㅠㅠ
ㄷㅁㄴ(248.34)10-08
유치원 교사는 아니지만 업계 종사자입니다. 정말 죄송한데 6~7세인데 원생들이 낮잠을 잔다는 것과 점심시간에 교사들끼리 모여서 밥을 먹는다는 것에 놀라고 갑니다.
zxc(161.183)10-08
선생님이 짠 일정표랑 거의 같은데 바뀌어있다면 뭐를 잘못했는지 그 자리에서 물어봤어야해요. 기껏 짜놨더니 왜 말도 없이 바꾼대ㅡㅡ
ㅋㅋ(168.215)10-08
다 큰 성인들이 어째 하는 짓들이 초중생 같냐...
ㄴㅎㅋ10-08
1년도 안됐는데 승진을 어떻게 한 거에요? 10년 경력이랑 같은 일 시키면 경력자들이 당연히 싫어하죠. 먼저 싹싹하게 굴어야 해요.

스팸 때문에 댓글을 잠시 닫아두었어요.

운영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