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남편이 자꾸 반반을 자랑해서 헷갈림
현재 저는 일을 못 하고 있는데 남편이 일하고 있어요. 건강 문제로 작년부터 직장을 쉬게 됐거든요. 근데 그 이후로 남편이 자꾸 이상한 말을 반복해요.
생활비를 반반씩 내자는 거예요.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는데 계속 나오다 보니 진지한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남편 주장은 자신도 크게 못 버니까 부담을 함께 지자는 거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무직인 제가 어떻게 반반을 내요? 전에 모아둔 돈이 좀 있긴 하는데 그걸로 생활비를 빼면 남중에 남는 게 없을 텐데요. 남편은 그래도 내 돈이니까 써도 상관없다고 주장해요.
제가 일을 놀아서 안 하는 게 아니라 몸이 안 좋아서 쉬게 된 거거든요. 그런 상황도 남편이 알면서 왜 계속 생활비를 꺼내는지 진짜 이해가 안 돼요.
집안일은 다 제 몫이에요. 청소도 하고 세탁도 하고 장도 보고 밥도 지어요. 그런 것도 노동 아니냐고 물었더니 남편은 그건 당연한 거 아니냐고 넘어가더라고요. 정말 말이 안 나왔어요.
우리가 부부잖아요. 제가 집 안 일을 다 하면 남편도 수입 없는 배우자를 챙기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남편은 그걸 제가 남편에게 의존한다고 표현하더라고요. 배우자한테 의존이라는 말을 들으니까 정말 상처받았어요.
그 다음엔 내가 가사 도우미를 쓰면 되지 않냐는 말까지 꺼냈어요. 정신이 나갔어요. 함께 살면서 그런 말을 한다니요.
또 다른 논리도 들었어요. 남편 수입도 한계가 있으니 제가 쓰는 부분까지는 제가 책임져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각자 돈을 내는 거랑 우리가 왜 결혼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이건 돈 문제가 아니라 남편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의 문제 같아요. 일을 못 하는 게 저도 힘든데 빨리 다시 일하고 싶은데, 남편은 제 사정을 안 헤아리고 자꾸만 반반만 들어댔어요. 정말 상처받았어요.
남편이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데 이 부분에서만큼은 정말 가치관 차이가 크다고 느껴져요. 계속 대화를 해봐도 진전이 없고 자꾸 반복돼요. 다음에 또 나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답답해요.
비슷하게 사시는 분들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풀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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