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올케가 우리 집에 눌러앉은 지 3달째
한 달 있다고 했는데 벌써 세 달이 됐음
지금은 언제 나갈지도 모르고 이사 계획도 없는 상황임
처음엔 손님처럼 모시려고 신경을 쏟았는데 시간이 지나니 내가 점점 지쳐가고 있음
반대로 시누이는 나날이 더 편하게 있는 것 같음
냉장고가 이제 공동 냉장고 취급을 당함
내 것을 확인도 없이 집어먹는데 본인 것은 사오는 일이 없음
매번 장 보면서 시누이 입맛도 맞춰야 함
결국 내가 먹고 싶은 밥을 차릴 날이 계속 줄어들고 있음
아침 화장실이 항상 문제임
길게 씻어서 셋이 쓰니까 시간이 자꾸 안 맞음
한 번은 지각할 뻔했는데 그것도 말을 못 했음
거실에서 점점 밀려나고 있음
퇴근하니 소파에 누워있으면 나는 방으로 들어감
내 집에서 눈치 보면서 저녁을 보내는 일이 자꾸 늘어남
남편도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것 같음
주말 외출이 감시 대상이 됨
자꾸 어디 가냐고 물어봄
보고하는 기분이 들음
내 일정을 설명해야 하는 입장이 됨
수도세랑 전기세가 올라갔음
세 명이 쓰니까 당연하지만 돈이 나가고 신경도 쓰이고 스트레스 받음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그냥 좀 참으라고 함
언제까지냐는 건 못 말했음
싸울 게 뻔해서
시누이 자체가 나쁜 사람은 아닌데 자기가 폐를 끼친다는 걸 못 느끼는 것 같음
남편은 가족이니까 이 정도는 당연하다고 함
내가 결혼했다고 시집 뒷바라지를 해야 한다는 기준이 뭔지 정말 모르겠음
한계가 오고 있음
내 집인데 손님 행세를 하는 이 상황이 뭔지 모르겠고
이걸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도 알 수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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