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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

제가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Jjc(220.127)· 2026.08.05 20:02· 조회 249
결혼한 지 18년 된 부부입니다. 요즘 아내와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고3인 아이 문제로 아내가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그 영향이 저희 부부 관계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원래 사람의 심리나 감정을 빨리 알아채는 편이 아닙니다. 돌이켜보면 젊었을 때도 철이 없어서, 저도 모르는 사이 아내를 많이 힘들게 했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도 아내는 아이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를 저에게 쏟아내곤 했습니다. 저도 퇴근 후 집에 왔는데 "알아서 챙겨 먹어."라는 말을 듣는 순간, 외로움과 소외감을 느껴 울컥했습니다. 순간 '우리는 정말 안 맞는 사람들인가. 서로를 위해 이혼하는 것이 맞는 걸까.'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러다 여러 부부 상담이나 심리 관련 강의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내에게 오래 쌓인 서운함과 분노가 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 남편은 갈등을 회피하려 하고 아내는 해결받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먼저 내가 바뀌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이렇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내가 당신 속상한 마음을 제대로 알아주지 못해서 미안해." "죽이 먹기 싫어서 그런 게 아니었어. 그냥 주인을 바라보는 강아지처럼, 나도 당신이 조금만 나를 봐주고 관심 가져주길 바랐던 거야. 그런데 당신이 힘든 상황에서 내가 성숙하지 못한 행동과 표현으로 더 힘들게 해서 미안해." "앞으로 내가 서운하게 하는 행동이 있으면 혼자 참고 담아두지 말고 그때그때 이야기해 줘. 내가 고칠 수 있도록 노력할게." "그리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말해. 5분 대기조처럼 내가 할 수 있는 건 바로 할게." 그런데 아내에게 돌아온 답장은 이랬습니다. "나 지금 그럴 마음의 여유 없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는 거잖아... 또 못 알아듣는구나... 그만해." 이 답장을 받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무엇을 놓친 걸까요? 저는 진심으로 관계를 회복하고 싶어서 사과하고 노력하겠다는 마음을 전한 것이었는데, 아내는 왜 "또 못 알아듣는다."고 했을까요? 특히 여성분들의 입장에서 보셨을 때, 제 말과 행동에서 제가 미처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나 부족했던 점이 있다면 솔직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정말 배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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