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외모 안 변했으면 좋겠어
정말 마음이 아프네.
3년 전엔 키 163에 몸무게 49였어. 그땐 이성에게 나쁜 평가를 받지 않았었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직장에서 상사 폭언으로 불안과 공황장애가 생겼어. 그래서 2년 반을 거의 집에만 있었어. 작년 연말부터 정신과 진료를 받으면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었는데...
스트레스성 폭식으로 70kg까지 쪄버렸어. 집에만 있다 보니 그렇게 된 거지.
외모가 이렇게 변하니까 누굴 만나는 게 부끄럽고 미안해지더라. 그래도 죽을 게 아니니까 운동을 시작했고, 끊었던 친구들한테도 하나둘 연락을 했어.
그중에 편하게 지내던 오빠가 있었는데, 카톡으로 인사했더니 정말 반겨주더라고. 3년 전에 마지막으로 봤는데 그때부터 자신이 내 연락처를 못 물어본 걸 계속 후회했다면서 진짜 보고 싶었다고 말했어. 여기까진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그 다음이 문제야. 3년 전에 지인들한테 나한테 대해 말하기를, 자신이 나를 너무 이쁘고 섹시해서 사귀고 싶었다고 했대. 처음엔 자존심도 상하고 뭔가 좋기도 했는데...
지금 변한 내 모습을 그 사람이 과연 좋아할까? 당연히 아닐 거라는 생각뿐이고, 대화할수록 만날 수 없다는 생각만 들었어.
진실도 못 말하고 그냥 연애할 마음이 다 죽었다고, 신경 쓸 일이 너무 많다면서 미안하다는 카톡을 보냈어. 그렇게 인연을 끝내버렸지.
그 사람이 얼마나 상처받았을지 느껴져서 정말 미안해. 나도 그 사람이 싫지는 않은데, 내 자신을 먼저 싫어하니까 상대에게 실망을 주고 싶지 않았던 거야. 정말 마음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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