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밥 먹을 때마다 싸워... 내가 이상한 건가
글이 인스타 메인에 자주 떠서 올렸는데 댓글이 꽤 많이 달렸네요.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SNS를 거의 안 하는데 그나마 가끔 보는 앱이 인스타예요. 거기서 이 글이 떠서 여쭤보려고 들어왔어요.
생각보다 제를 비판하는 의견들이 있어서 ㅠㅠ 혹시 제가 정말 성격이 까다로운 건 아닌지 궁금했어요.
제가 지적하는 기본 식사매너들은 어릴 때 엄마한테 배웠고, 사회생활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하는 행동 중에 불쾌하게 느낀 걸 기억해뒀다가 나는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 것들이에요. 회사 동료한테는 굳이 얘기한 적도 없고요. 친구들도 다들 깨끗하게 먹으니까 얘기할 일이 없었어요.
근데 지금 연인이 정말... 밥 먹을 때마다 계속 거슬리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치킨이나 족발 먹을 때 뼈를 한쪽에 따로 모아두지 않고 음식 위에 그냥 올려둬요. 자기 앞접시에도 안 올리고요. 그쪽에 있는 거만 자기가 먹을 거라며 괜찮다고 하는데 저는 위생적으로 이상하더라고요.
젓가락질도 독특합니다. 자주 흘리고, 같은 걸 먹어도 저 앞에만 음식이 이곳저곳 떨어져요. 함께 먹는 음식도 본인 쪽에 있는 걸 먼저 집어먹지 않고 제 쪽을 먼저 건드려요. 자신이 먹고 싶은 부분이거나 무심코 그랬다고 하는데, 제 앞에만 자꾸 없어져서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과자나 감자튀김 먹을 때 손에 묻은 걸 음식 위에 닦아낸대요. 휴지도 많은데 왜 꼭 음식에다 터는지 이해가 안 가요. 남은 음식도 저는 깨끗한 용기에 먼저 담아서 보관하는데, 상대방은 먹다 남은 채로 놔둬요. 정리하는 기분이 듭니다.
한 그릇씩인 메뉴는 저 음식에 손도 대지 않고 자기 음식부터 먹으려고 하더라고요. 계속 앞접시, 국자, 집게 쓰라고 말해야만 써요. 그 외에도 반찬을 뒤적거리고, 음식 먹을 때 소리를 내고, 밥 먹다가 트림을 해요.
감자탕 식당 같은 데선 뼈 그릇에 뼈랑 휴지를 넣으면서도 국자는 그 안에 두는데, 본인 수저는 테이블에 놔두기 싫다고 물컵 위에라도 올려둬요. 제 입장선 쓰레기 같은 거랑 계속 써야 하는 거를 같은 곳에 두는 게 더 불결한 것 같은데요.
젓가락 다듬을 때도 테이블이 아니라 공용 반찬 그릇이나 메인 그릇에 대고 합니다. 얻어 먹은 음식인데도 맛없었다고 다신 오고 싶지 않다고 투덜거려요. 얻어 먹으면서 그러는 게 예의가 아니라고 말했는데 그냥 의견을 얘기한 거라면서 뭐 어때냐고 하네요.
밥 먹으면서 자꾸 바쁜 척 게걸스럽게 먹어요. 누가 뺏는 것도 아닌데요.
식사 때마다 얘기하니까 그 식사 시간엔 대화가 없고 눈도 안 맞춰요. 뭐라고 하면 바로 싸움이 돼요. 밖에선 안 그러면 된다고 하는데... 매일 같이 먹는 밥인데 저만 가까운 사이라고 고통받아야 하나요? 정말 몰라요.
혹시 제가 진짜 예민한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고치려고 노력할 텐데요.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스팸 때문에 댓글을 잠시 닫아두었어요.
운영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