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산후조리 주말 부모님 방문 계획으로 싸움
다음달 출산 예정인 산모예요. 심각하게 고민이 생겨서 조언 부탁드립니다.
산후도우미를 쓰면 주말은 안 온다고 해요. 남편은 주중이나 주말 번갈아가며 쉬는데 가끔 일정이 갑자기 바뀌기도 해요. 현재 예상은 도우미 있는 동안 주말 이틀을 다 쉬는 주가 한 주 정도가 될 것 같아요. 저는 당연히 친정부모님이 편해서 주말에 누군가 와서 도와준다면 친정분들이 좋아요.
친정엄마가 먼저 당연히 와주신다고 하셨고 집도 가깝다고 해서 주말 아침 일찍 오셔서 저녁 늦게 가기로 했어요. 본인이 다 챙겨주신다고 하셨고 밤 수유는 저희가 할 거라서 그 리듬으로 하고 싶다고 했죠. 어머니도 밤에 편하게 쉬셔야 낮에 안 피곤하실 테니까요.
남편한테는 친정어머니가 와서 도와줄 거라고 했어요. 그 당시엔 시어머니가 오신다는 말이 없었거든요. 남편이 우리 엄마는 어떻게 되냐고 물었길래 언제든 와도 된다고 했어요.
그런데 남편이 시어머니가 오고 싶으신데, 친정분이 더 가깝으니 자주 오시고 시어머니는 주말에 와서 묵으면서 밤에도 번갈아 아기를 봐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산후조리 기간이 아기뿐 아니라 나한테도 중요하니 편하게 지내고 싶다고 했는데 저는 친정부모님이 편하니 그분들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어요.
시어머니가 제 빨래(속옷 포함), 청소, 밥, 설거지 다 하신다고 하셨지만 그럼 되게 불편하다고 했죠. 특히 남편이 주말에 없을 가능성도 있으니 친정부모님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밤에 두 분이 번갈아본다고 해도 아버지는 육아 경험이 없으셔서 결국 어머니만 봐야 하고 주말 내내 아무도 못 쉬니 낮에만 와서 아기 보고 가시는 게 낫겠다고 했죠.
남편이 자기도 친정부모님 오는 게 불편하대요. 본인도 주말에 쉬려고 했는데 친정부모님이 오시면 집안일을 하실 거 아니냐며 본인 팬티도 처모님이 개실 텐데 그건 불편하지 않냐고 했어요. 그래서 남편이 있을 땐 자기 것들을 스스로 챙기도록 했어요. 식사, 청소, 설거지는 남편이 하라고 했고 속옷은 따로 모아뒀다가 퇴근 후에 남편이 세탁하라고 했죠.
남편이 갑자기 화낸 거 같아서 다 하라고? 그럼 너도 우리 엄마 왔을 땐 직접 다 해. 그럼 안 불편할 거 아니냐고 했어요. 시댁 오는 게 싫어해서 핑계를 댄대요ㅋㅋ
산후조리가 뭔지 아냐 싶더라구요ㅋㅋ
남편한테 당신이 아기 낳은 산모냐고 물었어요. 제가 산모니까 산후조리를 받는 거라고 했죠. 만약 당신이 임신 겪고 몸 망가뜨리면서 애를 낳으면 시어머니가 주말마다 우리 집에 산다고 해도 고마워해야지 왜 자꾸 서운하냐고 했어요.
남편이 서운함을 자세히 말하더라구요ㅋㅋ 제 입덧이 24주까지 있었거든요. 입덧 끝나고 먹고 싶었던 게 해산물찜이었는데 남편은 해산물을 잘 안 먹어요. 친정에서 잘하는 가게에서 해산물찜과 회를 포장해왔고 갈비찜은 직접 만들어주셨어요. 계란말이나 반찬들, 된장국도 챙겨주셨는데 이게 뭐가 서운하다는 건지 모르겠었어요.
남편과 아버지가 먹을 반찬들은 남편이 먹을 것을 따로 놔두고 제 앞에는 제가 원하는 음식을 차려주신 거 같아요. 이게 서운하다니 ㅋㅋㅋ 해산물 찜 시간에 맞춰서 준비된 갈비찜과 국을 데워서 따뜻할 때 먹게 해주신 것도 서운하대요 ㅋㅋ
남편 입맛에 맞춰준 갈비찜을 구운 게 아니라 찜으로 해준 게 마음에 안 들었고, 제가 배추된장국을 원했다고 해서 미역국 대신 된장국을 끓여주신 것도 불만이라고 해요ㅋㅋ
제 입덧할 땐 남편은 밖에서 사먹거나 시댁가서 먹어왔잖아요ㅋㅋ 사위를 위해 갈비찜을 직접 만들어주신 정성은 안 보이나봐요.
제가 남편한테 이게 싸울거리냐고 했어요. 산후조리가 뭔지 아냐고, 산모를 위한 건데 왜 산모도 아닌 남편이 본인 편의를 위해 산모를 불편하게 하려고 하냐고 했죠. 제 말을 따르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남편이 산후조리는 아내 위주고 결혼도 신부 위주여서 본인이 서러웠대요. 신부가 공주이고 신랑은 기사처럼 시중들어야 했다고ㅋㅋ
원래는 이렇지 않았는데 어젯밤에 싸우고 소파에서 자다 운동을 갔어요. 저는 화풀이로 새벽에 잠을 못 잤어요ㅋㅋ
아침에 시어머니가 전화했는데 도우미 기간에 자주 오자고 했냐고 물었어요. 아니라고 하고 친정어머니가 올 테니 편하게 와서 아기 보고 가시라고 했더니 싸웠냐며 말이 다르다고 하시더군요. 친정분들이 더 편하다고 저는 정직하게 말했어요. 어머니는 제가 푹 쉬려면 본인이 전부 챙기겠다고 하시고 아버지도 편하게 쉬라고 하셨어요. 친정어머니 도움받으니까 마음이 불편할 수도 있으니까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고 하셨어요ㅋㅋ
정말 아기를 품고 있는데 나쁜 말이 나올까봐 걱정돼요ㅜ 곧 대화를 해야 하는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평소에 잘 지냈는데 왜 갑자기 이럴까요ㅠ 남편도 출산 앞두면 예민해지나요?
추가: 남편이 운동하고 와서 시어머니랑 통화했냐고 물었어요. 남편이 먼저 연락한 게 아니라고 했다가 나중에 실토했어요.
남편 친남매인 사촌시누이가 있는데 그 아이가 시댁은 안 좋아하고 친정만 좋아한대요. 사촌시누이 친정에서 어릴 때 봐줘서 그런 것 같더라고요. 그걸 들은 시어머니가 우리 아기가 친정만 선호할까봐 시댁을 더 자주 봐야 한다고 생각한 거 같아요.
저는 남편한테 이 문제로 또 싸우면 주말에 친정 가서 몸 챙기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남편이 안 된대요. 아기를 두고 어디 가냐고요. 제가 내린 선택지는 둘뿐이라고 했어요. 첫째, 주말에 와서 우리 집에서 묵으면서 밤에도 번갈아 본다. 둘째, 낮에만 와서 아기만 보고 간다.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했는데 남편이 답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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