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산후조리 비교 – 친정과 시댁 달라도 너무 다네
이제 아가 낳은 지 2주 정도 되는데 산후도우미 도움받으면서 지내고 있음. 남편은 평일엔 출근하고 있음.
친정어머니는 매주 주말에 오전부터 저녁까지 머물면서 밤은 안 주무신 채로 청소, 빨래, 식사 준비를 다 챙겨주심. 미역국도 몇 번 끓여놔 가시고 반찬도 마련해 가심. 음식이 맛있는 편이라 밥먹을 때 편함.
시어머니는 연휴 저녁부터 다음날까지 자고 가신 경우가 있었는데, 그때 밤에 여기저기서 소리 내면서 아기를 자꾸 들려고 함. 낮에는 "미역국 왜 자꾸 없어지냐"고 물으시면서 소고기 사다가 다시 끓여주신다 하셨음. 그런데 그 미역국이 소고기 잡내가 심하고 미역을 제대로 안 씻으신 것 같았음. 그래도 "고마워요, 잘 먹겠습니다" 하면서 먹었음.
친정과 다르게 시댁 음식은 입에 안 들어옴. 어머니가 평생 요리를 잘 안 하셔서 그런지 남편도 "엄마 음식은 좀..."하는 수준임. 근데 자꾸 새로운 재료로 또 만들어서 가져오심.
아기는 모유 먹이는 중인데, 시어머니 계실 때는 유축한 것과 분유로 먹여서 낮에 내가 좀 쉬라고 하셨음. 근데 밤엔 자기가 봐준다고 해서 아기침대 옆에 자리 깔아드렸음. 근데 아기가 이동형침대에서 계속 울다가 막 울기 시작하니까 안방 침대로 옮겨달라고 함. 그리고 첫날 밤은 엄청 피곤했다며 다음 날부터 밤 수유는 내가 하라고 함.
결과적으로 밤엔 아기가 어머니 달래도 안 울리고, 내가 어머니 몰래 계속 들었다 놨다 했음. 남편은 밤에 아기 우는 소리를 못 들었는지 계속 쌓고만 있었음. 낮에도 내가 자려고 누우면 아기 부르는 소리 들으면 또 뛰어나감. 산후도우미가 온 뒤에야 겨우 푹 잤음.
다음 주중에 문제가 터짐. 시어머니가 끓여주신 미역국을 남편이 한 번만 먹고 안 먹었음. 어머니는 국을 원래 안 드셔서 드셨는데 결국 한 큰 냄비가 남음. 산후도우미한테는 "친정에서 해주신 걸로 먹을게요"라 해서 친정 미역국을 데워 먹였음. 도우미도 시어머니 미역국 맛본 후 "간 맞춰서 다시 끓여줄까요?"라 했지만 괜찮다고 함. 기분 상할까 봐서.
그런데 수요일에 친정 미역국이 떨어졌다고 하니 또 끓여주신다고 함. 근데 시댁 미역국이 한 냄비 남아있는데도.
남편이 퇴근해서 냄비통 보더니 "어머니가 자꾸 해주신다고 하는데 왜 안 먹는 거냐"고 물음. 그래서 나는 "어머니 고맙기도 하고 하지만 30년을 먹고자란 친정 음식이 더 입에 맞다"고 했음. 그리고 "다음 주말엔 아기만 봐주시고 자지 마셨으면 좋겠다. 나 주말 내내 못 자서 너무 피곤하다"고 함.
그럼 남편이 화를 냄. "어머니가 얼마나 정성스럽게 하신 건데 그런 식으로 말하냐"고. 자기는 어머니 음식 안 먹으면서. 또 "엄마가 밤에 봐주시고 낮에도 도와주셨는데 왜 못 잤냐"고 함. 근데 "심리적으로 편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하니까 "엄마가 똑같이 해주셨는데 왜 장모님이랑 달라고 생각하냐"고 함.
내가 "아버지도 우리 친정에 오면 어머니가 불편해해도 참는데, 나도 시댁 계실 때 피곤해도 그런 거 아니냐"고 했는데 "아니다, 너는 산모니까 그냥 편히 쉬면 된다"고 함. 말도 안 되는 소리임.
시댁 미역국도 좀 먹어달라고 해도 "자기는 산모가 아니래". 근데 친정 미역국은 반 정도는 같이 먹음. 또 다른 음식들도 친정이랑 시댉이 나한테 차이가 나는데 시댁 것만 다를 이유가 뭐가 있음.
남편 말은 내가 지금 아기낳고 정신이 예민해져서 시댁을 의도적으로 피하려고 한다고 함. 절대 그런 거 아닌데 자꾸 그렇게 보인다고 함. 진짜 맨날 싸움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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