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장녀라고 성인 동생들 용돈까지 내가 챙줘야 한다니
글 처음 올려봐서 두서없으면 양해 바랍니다
결혼 준비하면서 돈을 모으려고 하는데 엄마는 계속 동생들 용돈을 챙기라고 한다. 엄마한테는 "장녀가 동생들을 챙겨야 한다"는 게 절대적인 원칙인 것 같다.
생각해보니 내가 이미 얼마나 많이 해줬는데... 생일, 어버이날, 명절마다 빠짐없이 부모님께 용돈을 드렸고, 동생들도 생일이나 어린이날, 명절마다 챙겨줬다. 동생이 둘인데 둘 다 이제 성인이고, 각자 일하면서 생활비도 스스로 벌고 있다. 그런데도 엄마는 내가 챙겨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형편이 그렇지 못하다는 게 문제다. 결혼 준비해야 하는 나이인데 집안이 넉넉하지 못해서 부모님한테 결혼 비용을 지원받기도 어렵다. 지금까지 내가 모은 돈으로 결혼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심지어 대학을 학자금 대출로 다녔고, 생활비 대출까지 받았다. 가족에게 돈이 필요하다고 할 때마다 내가 보탠 것도 많고, 그 대출금도 가족 것처럼 처리하지 않고 내 돈으로 다 갚았다.
둘째 동생은 그래도 내 경제 상황을 이해해준다. 그런데 막내가 문제다. 5만원을 줘도 고마워하기보다는 "내가 몇 살인데 이 정도?"라는 식의 태도를 보인다. 그러니까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안 난다.
이번 명절에도 엄마가 동생들 용돈을 챙기라고 했다. 곧 동생들 생일도 있으니까 이번엔 5만원만 주고 생일 때 더 챙기려고 했다. 근데 엄마가 메시지를 읽고 답을 안 하셨다. 엄마가 마음에 안 드신 거다.
솔직히 용돈이라는 게 주면 감사한 것이지 의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도 동생들한테 큰 선물을 받거나, 동생이 첫 월급을 받았을 때 뭔가를 받은 적이 없다.
이런 문제가 반복될 때마다 답답하고 억울하다. 차라리 가족과 연을 끊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그치만 정말로 엄마와 인연을 끊고 싶지는 않다. 평소에는 엄마와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화가 난다고 모질게 굴 수도 없고, 그렇다고 계속 엄마가 원하는 대로 동생들을 챙기다 보면 내 경제가 너무 힘들어질 것 같다.
내가 이기적인 걸까? 장녀라는 이유로 성인이 된 동생들까지 경제적으로 챙겨야 하는 건지, 아니면 내 미래와 결혼을 위해 돈을 모으는 게 당연한 건지... 가족 관계를 끊지는 않으면서도 엄마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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