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첫집으로 빌라 받았는데 정말로 멍청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행동이었나요
30대 여성입니다.
그동안 감사하게도 부모님이 해주신 집에서 월세나 전세 살았어요
어머니가 부동산을 20년 가까이 하셨어요
그걸 업으로 하시는데 일반인 보다 아무래도 부동산쪽 잘 아시죠
급락할때 부동산 주워놓으시고 급매 팔거나 몇년 가지고 있다가 팔고 그렇게 하시는거 어릴때부터 봐왔어요
매번 하시는 말씀... 뭐라뭐라해도 얌전하게 부동산 사서 파는게 제일 돈 남는 방법이다...
실제로도 집안 경제는 어머니가 다 살려놓으셨어요
아버지도 성실하게 직장생활하시고 헛돈 안쓰시는 스타일
제가 서울에서 일하다가 지방에 내려가게 되었는데요
최소한 여기서도 3년은 있어야 됩니다
30대 되니 고향 내려가니 진짜 뭐가 좋다는지 알겠더라구요
지방이라 현시세 3억정도 되는 빌라가 방 3개에 거실 넓어요 방하나는 작지만요
그걸 엄마가 너항상 주고 싶었다고 이동네에세 제일 좋은 집이라고 하면서 가져가라 하셨어요
제일 좋은 집이라는게 입지나 이런것도 있지만
제일 비싼집이다 이게 아니고 볕 잘들고 딱 집들어가면 편안하다
집이 습기 없이 까슬대고 안정되어있다 이런집이 있거든요
여튼 딸한테 주고 싶어서 사신 집이면 얼마나 괜찮은 집이겠어요
저는 부동산집 딸인데도 집욕심은 없었고요
애들이 돈도 벌만큼 벌면서 왜 이사 안하냐는 소리 들으면서 한동안 그냥 원룸 살았어요
깨끗하면 된다 주의고 일단 돈을 모으자는 생각이 강했어요
어쨌든 도배장판 다하고 엄마가 싱크대도 싹 갈아주고 완전 새집이에요
너무 좋더라고요 진짜 어른 된거 같기도 하고
넓은 집에 저 혼자사는데 드레스룸이 따로 있는게 진짜 좋고 삶의 질이 이만큼 갑자기 상승한적이 있었나해요
그런데 평소 부동산투자에도 관심 많았던 친구가 난리가 났습니다
내가 그렇게 말했는데 그걸 결국 받아서 니 명의로 했냐면서
니가 받은건 3억이지만 미래에 몇십억을 날린거다 (제가 왜 이런얘기까지 들어야 하는지)
어머니가 몰랐을리가 없는데
돈이 돈을 부른다 어떻게 첫집을 빌라로 받을수 있나.. 뭐 이런 오만얘기 다들었고요
네 답답할수 있습니다.
저는 주식도 무슨 적금처럼 하는 사람이고요
일해서 버는돈이 다행이 남들보단 많은 편이라 그걸로 짠순이 소리 들어가면서
적금만 300씩 넣는 사람이에요
솔직히 집부모님이 해주시고... 차 같은 큰돈 드는건 다 아버지가 선물해주시고 이래서
제가 애가 있나요 뭐가 있나요
월급 반을 적금하고 그렇게 사는 사람이에요
젊은 사람치고 답답할수 있다는것도 인정해요
하지만 저는 안방도 제일 작은 방으로 정해서 거기에 침대넣고 자거든요
그 특유의 내방이라는 작은방이 주는 안락함에서 만족감을 느낍니다
빌라는 팔때 제값받고 나오면 잘 받는것도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제가 무리해가며 아파트 들어갔어야 하나요
왜 빌라를 주셨느니.. 아파트나 하다못해 저희동네 주상복합 얘기를 꺼내는데
그냥 저는 주거에서 오는 안락함을 누리고 투자는 주식(친구가 보기엔 투자도 아닌정도겠지만)정도만 하면서 살면 안되나요
친구말대로 첫집으로 빌라를 제 소유로 한게 그렇게 멍청한 짓이었나요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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