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남친 있는데 다른 남자가 눈에 들어온다
9개월 정도 만난듯. 사실 돌이켜보면 이미 헤어졌어야 할 상황이 여러 번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제 자신이 원망스러워요. 그때는 배신감보다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커서 어떻게든 이해하고 넘어가려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감정이 식고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그때 참았던 일들이 하나씩 떠올라요. 후회도 되고, 솔직히 역겹다는 생각까지 드네. 걘 날 많이 좋아하는 것 같은데
이 사람은 공시생입니다. 앞으로 함께할 미래는 더 이상 그려지지 않아요. 관계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도, 스킨십을 하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반동거를 했습니다. 편안함은 정말 강한 감정이더라구요. 같이 생활하다 보면 그 사람이 연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생활의 일부가 됩니다. 헤어질 때 사랑보다도 일상이 무너지는 게 더 무섭게 느껴져요.
그러던 와중에 새로운 사람을 알게 됐습니다. 현재 남자친구보다 능력도 좋고 피지컬도 좋아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 남자는 제가 애인이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저를 좋아하네요.
그렇다고 그 사람 때문에 헤어지려는 건 아니지만, 오히려 지금의 관계가 이미 끝나가고 있다는 걸 더 확실히 느끼게 됐어요.
헤어져야 할 때가 된 것 같은데, 막상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이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네요.
이게 맞는 선택인지 계속 고민하고 있어요.
제가 지금 붙잡고 있는 건 남자친구라는 사람보다 9개월 동안 함께 만든 일상인 것 같아요.
권태기도 아니고 “왜 아직 못 헤어지고 있지?”라는 생각에 가깝습니다. 헤어져야 하는 건 아는데, 제가 그걸 견딜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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