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결혼식 한달 남은데 왠지 계속 불안해...우울해지는 중
내달 결혼을 앞두고 혼자 준비하고 있대. 시간이 나는 쪽이 본인이라 그런지, 퇴근해서 피곤하다고 배우자는 별로 손을 안 댄다고. 둘 다 컴퓨터 일이라 회사에서 짤짤이 상견례·모청·식전영상 같은 것들을 챙겼는데.
배우자는 본인 의견 아닌 것들은 못 한다고 자꾸 딴소리를 한대. 옵션 하나 추가하자고 했더니 극렬하게 반대해서 싸웠대. 그래서 본인이 다 포기하고 예산이랑 남은 일거리 전부 넘겼는데, 성격상 그게 안 되어서 또 자기가 챙기고 있다고.
준비 과정 자체는 재밌었는데, 요즘들어 자꾸만 불안해진다고. 이 결혼이 정말 맞는 건지, 배우자와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상대를 불행하게 하지 않을지, 아이도 제대로 낳고 키울 수 있을지 같은 생각들이 자꾸 든다고. 마음의 준비가 덜 된 건 아닐까 싶고.
배우자가 본인을 충분히 포용해주지 않는 모습에 계속 실망하게 되고, 배우자도 같은 생각 아닐까 하는 불안감도 있대. 서운해서 말하면 또 싸우고 대화가 격해져서 둘 다 마음 다쳐간다고. 마치 우울증 온 것 같다고. 친구한테 얘기하니 메리지블루 아니냐고 하더래. 정신과 상담도 받으려고 함. 경험담 있으면 얘기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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