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친정은 외식, 시댁은 집밥.. 서운하다는 시어머니
얼마 전 시어머니께서 서운하다고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듣고 보니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저희 부부는 친정 부모님과
한 달에 한 번 정도 외식을 합니다.
새로 생긴 맛집에 가기도 하고,
가끔은 호텔 뷔페를 예약하기도 합니다.
친정이 가까운 편이라
주말에 만나 식사하는 일이 자연스럽습니다.
반면 시댁은 차로 1시간 반 정도 거리입니다.
그래서 시부모님이 오시면
집에서 제가 음식을 준비하거나
배달을 시켜 함께 먹었습니다.
저는 이동이 힘드실까 봐
집에서 편하게 식사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식사 후
시어머니께서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
"사돈은 좋은 데 자주 모시고 가면서 우리는 집에서만 먹네."
순간 아무 말도 못 했습니다.
저는 정말 그런 의도가 아니었습니다.
집에서 대접하는 게 더 정성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시어머니 가시고 남편에게 이야기했더니,
남편도
"엄마 입장에서는 그렇게 느낄 수 있지"
라고 했습니다.
저는
"집에서 음식 준비하는 게 훨씬 힘든데 그걸 모르시는 것 같아."
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부모님 입장에서는 어디서 먹었는지가 더 기억에 남는 거지."
라고 하더군요.
저는 시부모님을 소홀히 대한 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더 신경써서 모시려고 한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차별로 느껴질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나니,
제가 너무 제 기준으로만
생각했던 건 아닌가 고민이 됩니다.
집에서 정성껏 식사를 준비하는 것과,
밖에서 좋은 식당으로 모시는 것은 같은 대접이라고 보시나요?
아니면 부모님 입장에서는 충분히 차별로 느껴질 수 있다고 보시나요?
제가 너무 제 기준으로만 안일하게 생각했던 건가 싶어 혼란스럽습니다.
출처 : https://inssider.kr/posts/011001/76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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