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집이 더러운 게 내 탓만은 아닌 것 같아
어제 남친 집 갔다 와서야 깨달았는데 우리 집이 진짜 개판이었다니까. 집에 있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라니까.
밥 먹는 식탁에 배송 박스가 그대로 올려져 있고, 책상엔 흘린 자국까지 들어있어. 부엌 바닥은 검은 때가 끼어 있는데 베이킹소다 쓰고 물티슈로 30분을 닦아도 때가 뭉쳐서 일부만 벗겨져.
요리하는 곳엔 기름때가 장난 아니고, 소스 담는 서랍 바닥엔 얼룩이 뽕뽕히 박혀 있어. 화장실 벽도 손때가 엄청하고.
어릴 땐 엄마가 주말마다 대청소한다고 환기도 하고 닦고 했는데, 이제 본 지가 거의 10년은 넘은 것 같아. 내가 주방 닦으면서 엄마에게 이건 진짜 심하지 않냐고, 청소 좀 해달라고 했는데 '니가 해'라고만 해.
진짜 답답해 죽겠어. 위생관념이 없어서인데 이게 스트레스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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