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혹시
아주 찰나에 보게 된
그 서늘하면서도
애절한 문장들은
그때의 나에게
보내는 것이었을까
우리가 가장 고비를 지나던 때
그때의 나는
네가
나를 믿지 못하고
지켜야 할 대상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아주 많이 슬프고 아팠어
다만 나 스스로는
나를 지켜야겠다 생각했었어
그래서 모든 걸 내려놓고
너에게 짐이 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었는데
아마 느껴졌겠지
네가 손을 내밀어주어
뜻밖이면서 고마웠고
내가 널
오해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어
그때 너의 용기 덕분에
이제는
순간적인 감정으로
서로를 판단하지 않을 거라
믿어
다만 나는
아마도 너도
감정에 이리저리
흔들릴 때가 있을 거야
마음은 같은 곳에
머무르고 있을테니
흔들리는 감정은
잠시 흔들리는구나
하고 넘어가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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