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남편이 저보고 싸가지 없다고 합니다.
저희는 결혼한지 6년차이구, 두돌된 애기 하나 있습니다.
저희는 시댁문제로 닳고 닳도록 싸워왔는데요.
싸우고 싸우다가 급기야 남편이 저보고 싸가지가 없다고 하네요.
싸워도 절대 욕하지말자는 약속은 이렇게 한순간에 무산되는 것 같아 정말 허무합니다.
결혼전부터 남편과 약속한 부분이 몇개 있는데 그 중에 이번 싸움에 화근이 된 약속 하나가,
가족들 절대 우리의 집에서 묵는 거 안된다는 거였어요.
제 성격상 남이 한 지붕 아래 같이 묵는 거 정말 싫습니다. 화장실 깨끗하게 안 쓸 것 같고, 화장실 다녀와서 세정제로 손 안 씻고 가구 가전 이것 저것 더러운 손으로 만질 것 같고, 특히 남편과 제가 정한 가정생활 규칙이 몇 개 중, 화장실에서 세면대 쓰고 수도꼭지 가운데 방향으로, 변기 덮어놓기, 화장실 슬리퍼 세워 놓고 나오는거, 등이 있는데 이게 안 지켜진 화장실을 마주하게 너무 스트레스인데 이건 외부인은 안 지켜지니 아예 묵는 거 조차가 스트레스 과부하이기 때문에 정말 싫습니다.
이 외에도 주방, 거실, 혹은 외출 시 등등...!!
근데 남편이 며칠전에 어머니가 올라오시면 집에 묵으면 안되냐고 해서 큰 싸움으로 번졌습니다.. 처음 어머님 올라오신다고 말할때는 창원 친척분 집에 머물고 저희는 식사만 하자고 했었는데, 머물 친척분이 맹장염으로 입원하시면서 잘 곳도 없고 이 김에 손주도 볼겸 겸사겸사 집으로 오는 거 어떠냐고 저한테 한번 물어봐달라고 하셨다네요. (어머니-전주/저희-마산)
그래서 제가 남편한테 처음에는 그냥 좋게 안되는 거 알지? 정말 싫다고 했고 남편도 알겠다고 했는데 남편이 또 묻는겁니다. 엄마 우리 사는 집 한번도 못 보셨는데, 한번만 집에 모시면 안되냐고. 자기가 어머님한테 집 규칙들 단도리 잘 시키겠다고요...;;;;;
안된다고 하는데도 이러는건, 약간 자존심 싸움 거는 것 같아서 더 짜증납니다.
안된다고 했는데 두번 묻는건 정말 발작버튼 작정하고 누르자는 것도 아니고, 두돌된 아기가 어머님 위생 어떤 줄 알고 마주하는 게 아빠로서는 걱정이 안되는지, 정말 남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머님도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게 저는 결혼할때 분명 단정지어 말씀드렸어요. 집에 오시는 건 삼가해달라고요. 어머님도 아들은 내놓으면 남이라고 하셔놓고 왜저러시는지.
거의 주마다 남편한테 카톡으로 손주 사진 보여달라, 애기 어떤지 남편한테 근황체크 하는 게 저한테 잘 하고 있는지 눈치 주는 건지, 진짜 말도 못해요.
여튼 이런 걸로 남편이랑 크게 싸웠는데
애초에 본인이 이런 상황들을 동의했으면 제가 맞는 거 아닌가요?
자꾸 처갓집 운운하면서 처제는 때마다 자고가고 이러는데, 여동생은 제가 말한대로 저희집 규칙을 잘 지키고 애기도 제 허락하에만 안고 만집니다.
친정엄마는 애초에 깨끗하구, 애기도 잘봅니다.
그러니 이건 애초에 비교 자체가 안됩니다. 왜 대리효도를 시키려는건지..;;
그래서 제가 원래 여자들은 시댁이 불편하고 갑자기 찾아오시는 거 싫다, 마누라가 싫다는데 그렇게 엄마가 보고싶으면 니가 본가로 가면되지 왜 우리의 집에 초대를 해야하냐 했더니 제가 그냥 어른한테 싸가지가 없는거라고 하네요. 저한테 장모님이 이런거 뭐라안하셨냐면서 가정교육 운운하는거 보면 남편이 더더더 못 배워먹은 것 같고요.
그리고 싸우면서 분조장처럼 급발진해서 저보고 지금까지 다 맞춰주고 살았는데 정신병이니 뭐니 아주 비난하는 말은 다 합니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원.
정말 마음같아서는 이혼하고 싶어요 진짜. 진짜로... 시엄마도 이 상황을 아셔야 하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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