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결혼식을 웃기게 하자는 예비시어머니
안녕하세요
3살 연하 남자친구랑 3년 연애 후 올해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일찍 동거부터 시작해서 그런지 스드메 말고는 아직 준비할 건 많이 없더라구요
남친은 저에게 거의 다 맡기는 편이라(제 고집도 강해서) 싸울일도 많이 없었습니다
제 고민은 한번씩 남친 부모님을 만나서 결혼식 얘기를 하는데
어머니가 자꾸 자기가 핑크색 한복 입고싶다, 자기도 드레스 입으면 안되냐
하시더라구요 한번이면 뭐 농담이겠거니 하는데 두번 세번 말씀하셨습니다
결혼약속잡고 친척들 인사하러 간 자리에서도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양가 어머니들 다 같은색 입으면 손님들이 누가 신랑엄마인지 신부엄마인지 모를꺼라면서
재밌지않겠냐고.........
전 그럴때마다 절대 안된다고 말씀드립니다
제가 어린나이도 아니고 곧 40을 바라보는 나이라 그냥 무난하게 하고싶어요
아버지도 안계셔서 오빠 손 잡고 식장 들어갈껀데
제가 어릴때부터 생각한 결혼식은 아빠 손 잡고 아빠는 만세를 부르면서
(본인이 그럴꺼라고 했었음) 하하호호 하는거였는데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시고 물거품이 됐거든요 그래서 결혼을 안하려고도 했었어요
친가 친척들도 마냥 기뻐해주실지도 모르겠고(모일때마다 아빠 얘기하면서 우세요)
아무튼 저에게 결혼식은 조금 슬프게 다가옵니다
예비시어머니 입장도 이해는 돼요 외동아들이라 첫 결혼식이니 신이 나실만도 하겠죠
남들이 기억해주는 결혼식을 하고싶다하시는데
그럴때마다 그냥 어머니 아버지 두분이서 리마인드 웨딩을 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근데 또 신랑이 똑같으니까 싫다고 농담으로 받아치시더라구요 ㅎㅎ..
초반에는 저희가 모아놓은 돈으로 하는거라 절대 어머니 말씀대로 안할꺼다 하는데
자꾸 결혼식때 보태라고 돈을 조금씩 주십니다
그럼 제 결혼식에 대한 어머니의 지분(?)이 생기는거니 어느정도
제 상식선에서 조금은 양보를 해드려야할지 고민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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