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부모님 영끌 빚 + 시댁 소외감... 나만 피 마르는 결혼식
하... 진짜 어디 말할 곳도 없고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익명 빌려서 글 씀.
나 며칠 뒤면 결혼함.
근데 남들은 설렌다 어쩐다 할 때 나는 지금 돈이랑 인간관계 스트레스 때문에 진짜 돌아버릴 것 같음.
우리 엄빠가 예전부터 부동산 투기(라 쓰고 영끌이라 읽음)를 엄청 하셨음.
근데 요즘 상황 다들 알지? 대출이란 대출은 다 끌어다 써서 이제 더 이상 돈 나올 구멍도 없고, 진짜 빚이 목 끝까지 꽉꽉 찬 상태임.
그래서 내 결혼식? 엄빠한테 10원 한 장 손 벌린 거 없음.
식장부터 스드메, 자잘한 준비까지 싹 다 오로지 내 생돈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결제함. 내 돈으로 내 결혼식 올리는 거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참아왔음.
근데 진짜 빡치고 멘탈 나가는 건 이제부터임.
엄빠가 자기들 손님으로 들어오는 혼주 축의금은 다 자기들이 가져가겠다는 거임.
아니, 상식적으로 밥값이랑 식장 대관료를 전부 내가 내 돈으로 결제했는데, 축의금을 본인들이 쏙 빼간다고? ㅋㅋㅋ
그 돈 가져가서 자기들 대출 이자 내고 빚 갚는 데 쓸 거 뻔히 보이는데... 내 생돈 들여서 부모님 빚잔치 열어주는 기분이라 진짜 숨이 턱턱 막히고 마음이 쪼임.
게다가 얼마 전에는 엄마가 나한테 "결혼 전에 니가 나 책임져 줄 수 있냐" 멘트까지 날림 ㅋㅋㅋ
아니 자식 결혼식에 축하해주고 축복해 주지는 못할망정, 자기 빚 다 짊어지고 책임지라는 소리를 결혼 직전에 어떻게 저렇게 대놓고 할 수가 있음? 내 인생 새 출발 하기도 전에 발목 잡히는 기분이라 소름 돋고 가슴이 쿵 내려앉음.
거기다 시댁 쪽도 나를 진짜 외톨이로 만들고 소외감 들게 해서 상처만 엄청 받음.
자기들끼리 통하지도 않는 말로 깔깔대고 웃는데, 나는 4시간 동안 mute 버튼 눌린 사람처럼 앉아있었음.
그 식탁에 어떻게든 껴보고 싶어서 노력했던 내 진심은 "내가 통역해 주면 되는데 굳이 왜 고생함?"이라는 남친 한마디에 완전히 짓밟힘.
더 미치겠는 건 뭔지 알아?
나는 지금 부모님 빚 압박에, 시댁 소외감에, 속이 피가 바짝바짝 말라가고 있는데... 남친은 자기 가족들이랑 세상에서 제일 편하고 행복해 보인다는 거임.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진짜 턱 막히고 너무 괴롭더라.
"나는 이렇게 죽을 것 같은데 너는 어떻게 그렇게 천평태평하게 행복할 수가 있어?"
"왜 나만 혼자 밖에서 너네의 그 따뜻한 행복을 구경하는 이방인이 되어야 하는 건데?"
그 평온한 모습이 나를 더 외롭게 만들고 가슴을 후벼파서 진짜 숨을 못 쉬겠음.
양가 모두 나한테는 버팀목이 되기는커녕 짐만 되고, 믿었던 남친마저 내 마음 1도 못 읽어주니까 진짜 현타 제대로 옴.
진짜 내 인생 새 출발 하는 소중한 날이어야 하는데, 요즘은 "결혼식만 끝나면 친정도 시댁도 다 연락 끊고 완전히 안 보고 살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듦.
내가 내 돈 들여서 이 고생을 왜 하고 있나 싶고... 다들 결혼 직전에 이런 기분 들면 어떻게 견뎠음? 나 진짜 멘탈 터질 것 같다 ㅠㅠ하... 진짜 어디 말할 곳도 없고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익명 빌려서 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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