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장례식장에서
시아버지를 보낸지 1년이 안됐네요.
드러내놓고 남들에게 얘기도 못했어요.
왜? 너한테 다 모여서 수고했다고 해야하는데, 안하니까 짜증나? 라고 물을까봐요.
나와 남편은 시아버지에게 최선을 다 했어요. 우리 애들이 보고있고. 돌아가셨을때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요. 똥딱으며 병원에 모시고 다니고. 소변을 받아 검사실에 넘기고. 간병인과 걷기시키고....요양병원으로 보내고.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돌아가셨어요. 91세셨죠.
재산이라곤 집 밖에 없는분을...
장례식장에서 제일 위로 받는분인 시어머니.
시어머니는 그마저 피곤하단 핑계로 저녁먹고 시댁으로 가시던. 시동생들도, 동서들도 모여서 슬픈 얼굴하지만 나는 편했어요. 난 다 해보았고. 쏟아부었으니까. 시아버지 요양병원 계실때 그들은 일 핑계로 두어번 왔지만. 우린 매주일요일 가서 뵙고.... 이제 평화만 남았으니까.
시어머니는 집에 있으면서 지금이 내 인생에서 제일 행복하다하시더군요. 잔소리하는사람없고. 일시킬사람없고. 짜증나게하는사람도 없고.
무엇보다 가스라이팅하던 남편이 없으니 편해지셨겠죠......장례식장에서는 이제 혼자 남아 세상을 어찌사실까, 제일 위로 받던분.
시댁에 혼자 남으셔서 이 집을 막내시동생주는 꿈을 꾸고계시더군요. ㅎㅎ 집 살때 남편이 제일 많이 보탰는데.
남편아. 너랑나는 호구일뿐이야!
나 이제 안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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