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호흡연구소관리자
썰

부모가 필요할 때만 찾는 건가

Vvw· 2026.08.10 23:59· 조회 209
30살인데 하루종일 자꾸 이것만 생각난다. 어린 시절 엄마 아빠가 이혼해서 아버지한테만 살았는데 사실상 방치 수준이었어. 아버지는 술 때문에 심하게 대했고, 엄마랑도 거의 왕래 없었고. 그렇게 자라서 성인되고 독립했지. 혼자 공부하면서 능력을 갖췄고. 외모 관리도 하고 전에 모델도 했었어. 성형해서 꾸준히 챙기고 있고, 직업도 나쁘지 않은 편이야. 남자친구도 있지만 결혼은 생각 없어. 그런데 최근 엄마 아빠가 갑자기 달라졌어. 미안하다고 연락도 오고 잘해주려고 하는데, 본인들 필요할 때가 다가와서 하는 건 아닐까 싶어. 그런 느낌이 진짜 싫더라고. 어린 시절은 생일도 어린이날도 제대로 챙겨준 적이 없었어. 아버지가 소고기 미역국 끓여준 거 정도가 고마운 기억의 전부야. 아버지는 알콜 중독에 우울증까지 있으면서 날 심하게 대했어. 돈도 없었고. 요즘엔 생일이나 어버이날에 뭔가 바라고 선물 안 하면 서운해해. 오늘 아침에 엄마 부재중 전화 있었는데 뭐냐고 물었더니 중매가 들어왔대. 누굴 소개시켜주겠대. 엄마는 재혼 후 딸을 낳았어. 착하지만 여러 방면에서 부족해 보여. 검정고시 준비 중이고. 근데 엄마가 내 얘기를 자꾸 자랑하려고 해. 어디 갈 때마다 나를 데려가려고 하고, 내 직장이 뭔지 주변에서 듣는다고 한 사람도 있어. 기독교 다니면서 목사 아들도 소개해주려고 했어. 그래서 참다못하고 아침에 직설적으로 엄마한테 얘기했지. "어디가서 내 얘기 하고 다니지 말고 동생이나 챙겨줘"라고 감정적으로. 엄마가 "알겠어, 그거 이미 생각한 거야, 기억할게"라고 답했는데 그 순간부터 미안했어. 하루가 지난 지금도 다시 생각해봐도 그렇게밖엔 못 했을 것 같은데 맞는 건지 모르겠고, 혹시 내가 잘못한 건 아닐까 싶어서 계속 답답해.
댓글 1
zxc08-11
딱봐도 이제 와서 챙기려는 티 남 엄마아빠 둘 다 개황당함 ㅇ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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