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애 못난이 소리 듣더니 외탁한거래요ㅋㅋㅋㅋ
우리애는 유치원생 딸임. 태어나고 붓기빠질때부터 내 유전자 들어간거 맞나? 싶을 정도로 남편 판박이였음; 남편은 시아버지 똑같이 생김. 그래서 딸 보면 시아버지 보는거 같은 느낌도 날 정도임.
처음 태어나고 시댁은 남편 똑같이 생겼다고 엄청 좋아함. 시아버지에 시할아버지까지 닮았다고 똑같다고 좋아하심. 몸매랑 발가락 모양, 피부까지 똑같음.
애기가 크면서 말도 알아듣고 이해를 하니 그때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함. 만나는 사람마다 아빠랑 똑같네라는 말을 들으니 그런 말을 들으면 움. 아이 입장에서 스트레스처럼 느껴지나봄.
나랑 남편이 키 차이가 5cm 정도 밖에 안남. 남편은 평균이고 내가 큰편인데 몸무게는 남편이 결혼하고 10키로 쪄서 나랑 40kg 차이남. 나는 날씬한 편이고 남편은 살집이 있음. 나는 관리를 하니 보통 여자 피부색이고 남편은 선크림도 안 발라서 좀 탔음. 솔직히 외모적으로 나는 예쁘다는 말을 듣고 남편은 남자답다는 말 듣는 정도라 보면 됨.
암튼 아이가 남편닮았다는 말에 울때마다 나는 아이한테는 우리 ㅇㅇ이는 엄마랑 똑같이 생겼다고 달래줌.
무슨 일 없으면 주말에 시댁을 자주 가는 편인데 몇주전 주말에 시댁 친한 이웃중에 필터링 없는 아주머니께서 아이를 보더니 "못난이 왔구나. 커갈수록 아빠 판박이네. 할아버지, 아빠, 애까지 어떻게 저렇게 똑같나 몰라. 엄마 닮아야 했는데~ 둘째가 엄마 닮으면 비교당하겠다야" 이런식으로 말씀하심.
애 울고 뒤집어지고 난리남. 남편 성이 김씨고 내 성이 이씨라고 한다면 아이가 울면서 자기는 못생긴 아이 아니라고 이ㅇㅇ 할거라고 움. 우리집은 전체적으로 외탁한 느낌임. 근데 우연히도 엄마랑 아빠랑 성이 같음. 아이는 엄마랑 이뭐뭐 이모(내동생) 이뭐뭐 삼촌(오빠) 이뭐뭐 할아버지(우리아빠) 이뭐뭐 할머니(우리엄마) 처럼 자기도 날씬하고 예쁜 이ㅇㅇ 할거라고 움.
우리 시댁은 약간 외모부심 있는 집안인데 아이가 저렇게 말하면서 우니까 당황하심. ㅇㅇ아 아빠가 얼마나 잘생겼는데~ 하면서 달래니까 애는 아니라고 울고불고 내가 방에서 엄마랑 어디가 똑같은지 찾아볼까? 하면서 또 달래줌. 원래 낮잠자는 나이가 아닌데 울다가 지쳤는지 잠 들었음.
나는 남편이 못생겼다고 생각은 안함. 외모를 보지는 않았지만 그냥 귀여운 편에 남자답게 생겼네 정도? 나도 예쁘다는 말은 가끔 들어왔지만 관리를 하니 나이들면서 더 듣는 정도라고 생각함.
아이 재우고 방에서 나왔더니 시댁에서 아이가 외탁한거 같다는 말을 함. 나는 애 달래주는 말인줄 알고 지금 방에서 잠들었다고 했음.
애가 친탁한줄 알았는데 우리 결혼식 사진 원판보더니 친척분들 몇명 가르키면서 닮았다고 함. 보니까 내 친가쪽 육촌들이랑 오촌 큰엄마(육촌들 엄마)셨음. 오촌큰엄마는 피도 안 섞인 가족이고 굳이 육촌을 닮아? 라는 생각이 들면서 의도가 파악이 됐음.
그 친척들이 좀 통통한 편임. 우리 아이도 통통함. 근데 내 육촌까지 가서 닮았다고 하기에는 우리 아이는 누가봐도 너무 친탁인데 탓을 돌리나 싶었음.
이때까지는 별로 기분 안나빴음. 내 눈에 내 아이는 이쁘고 지 아빠 닮은거니까 이런 생각이였음.
아이가 깨고 근처에서 간단히 밥을 먹을까해서 시부모님이랑 나갔는데 그 식당 주인분이 아이고 아빠랑 똑같이 생겼네~ 할아버지랑은 더 똑같네 하시니 아이가 또 울려고 함ㅠㅠㅠㅠ
시어머님은 아니라고 우리손녀 며느리네 외탁한거다 하니까 사장님이 엄마는 늘씬하고 이쁜데 아이는 지구반대편에 떨어트려놔도 아빠 찾아올정도로 닮았다고 하심. 아이는 또 울긴 했는데 밖이라서 크게 울지는 않고 나한테 기대서 움.
그런데 그날 이후로 시댁은 아이가 외탁했다고 주장함. 아이가 쌍꺼풀이 없고 눈이 작은편임. 나는 쌍꺼풀 있고 큰편임. 아이 눈은 우리오빠를 닮았다 함. 근데 오빠는 잘 안보이는 속쌍 있고 눈이 큰편이고 남편은 쌍꺼풀이 없고 좀 작은편인데 오빠를 닮았다고 함. 시댁입장에서 남편눈은 부리부리하다고 주장함.
아이코 작고 동글동글한 편인데 그건 우리 아빠쪽이라고 함. 남편코가 크고 동글동글함.
하나하나 뜯어서 우리가족 닮았다고 말함. 나랑은 눈썹 닮았다거 하는데 그건 맞는 것 같음. 내가 일자눈썹이고 남편은 눈썹 산이 또렷한 편인데 아이도 일자라서 이건 나를 닮음.
내가 생각했을때는 아이 마음을 달래주려고 그렇게 말하는게 아니고 못난이라는 말을 들으니 외탁했다고 하는거 같음. 그래서 기분이 나쁨. 이게 내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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