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부부 사이 사소한 문제를 크게 키우는 쪽이 누구냐 싸움이 됐어요
남편이랑 사이에서 사소한 게 자꾸 큰 싸움으로 번지는 일이 반복돼요.
처음에는 진짜 별것도 아닌 것에서 시작해요. 제가 뭔가를 여기 두면 안 되는데 거기 뒀다든가, 식사 준비 타이밍이 달랐다든가, 집안일 순서가 틀렸다든가. 이런 작은 지적에서 시작해서 한마디씩 더 붙으면서 어느 순간 예전 얘기까지 나오고 큰 싸움이 돼 있어요. 처음 시작점은 잊어버리고 서로 못다한 말을 쏟아내는 형태가 되는 거예요.
이게 반복되다 보니까 이제는 그 작은 지적이 나오면 제가 먼저 반응을 하게 되는 거예요. 틀린 말이 아닌 건 알면서도 방어적으로 대응하게 되고, 그게 또 싸움의 촉발이 되는 악순환이에요. 이러면 안 된다는 건 알면서도 그 순간에는 통제가 잘 안 돼요. 나중에 혼자 생각하면 내가 왜 그렇게 반응했지 싶은데, 그 상황에서는 그냥 몸이 먼저 움직이는 것 같아요. 그 악순환이 반복될수록 점점 대화 자체가 무서워지는 것 같기도 해요.
남편은 제가 사소한 걸 크게 키운다고 해요. 저는 사소한 지적이 매번 반복되는 게 쌓이는 거라고 해요. 서로 사소한 걸 크게 만드는 주범이 상대방이라고 느끼는 거잖아요. 둘 다 자기가 더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상태인데, 이게 어느 쪽이 맞는 건지, 아니면 둘 다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대화를 해보려 한 적도 있어요. 싸우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왜 이렇게 자꾸 싸우는 것 같냐고 얘기했는데, 그게 또 얘기하다 보니까 서로 지난 일들을 꺼내게 되고 결국 또 싸움이 됐어요. 대화 자체가 또 다른 싸움의 재료가 되는 거예요. 이게 제일 답답한 지점이에요. 해결하려고 하면 할수록 더 꼬이는 것 같아서요. 이 상황에서 제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서로 감정이 쌓여 있는 상태에서 말을 꺼내면 어떤 말도 제대로 전달이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 감정이 풀린 다음에 얘기하면 되는 거 아니냐는 생각도 해봤는데, 그러면 또 적당히 무마가 되면서 결국 아무것도 해결이 안 되고 비슷한 상황이 또 반복이 돼요.
진심으로 싸우고 싶어서 싸우는 게 아닌 건 둘 다 알 것 같아요. 싸우고 나서 후련한 것도 아니고 그냥 기분만 나쁜 상태가 되고 서로 어색한 시간이 한동안 이어져요. 근데 대화 방식 자체가 계속 충돌이 나는 것 같고, 이걸 어떻게 바꿔야 할지 모르겠어요.
비슷한 패턴으로 반복해서 싸우시는 분들 어떻게 해결하셨어요? 아니면 이게 그냥 부부 사이에서 원래 있는 건지, 저희만 유독 이런 건지도 궁금해요. 상담을 받아본다든가 하는 방법도 생각해봤는데 그게 맞는 건지도 모르겠고, 그냥 이 상태가 유지되는 것도 계속 불편하고요. 비슷한 상황 겪어보신 분들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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